Archive for February, 2009

오바마 대통령 주례 연설 6

Saturday, February 28th, 2009

http://www.whitehouse.gov/blog/09/02/28/Keeping-Promises/

말이 많았던 듯 합니다. 유투브에서 자체 재생기로 바뀌었네요. ((재생기가 완벽하지 않네요. 자동재생되는 기능을 꺼야 하는데 찾을 수가 없습니다. 링크로 대체합니다.))

대통령. 말의 직업이겠지요. 모든 말이 기록으로 남은 엄중한 책임이 따르는 직업. 참 부담이 많을 자리입니다. 그럼에도 계속 신뢰와 약속을 주제로 삼는 오바마 대통령의 현재 상황은 또한 그렇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결과에 따라 과정은 잊는 사회. 어두운 사회입니다. 신뢰와 믿음은 사전에서 볼 수 있는 낱말일 뿐이라면 그것만큼 사회가 어렵다는 방증이 따로 있을 수 있을까요. 위기에 위기가 겹치는 요즘. 참 힘든 시기입니다. 잘 견뎌내야겠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주례 연설 5

Saturday, February 28th, 2009

http://www.whitehouse.gov/blog/09/02/20/The-quickest-and-broadest-tax-cut-ever/

힘 있어 보이는 대통령 모습이다. 매주 연출되는 이 모습들. 이렇게 힘 있게 정책도 추진되었으면 좋겠다. 바쁜 한 주일정으로 주례 연설 챙기는 게 늦었다.

성공

Monday, February 23rd, 2009

“성공은 불확실의 연속이다.”

오늘 아내가 전화를 걸어 와 해 준 말이다. 어디선가 보고 전해 준 말. 듣고 보니 정말 그렇다. 확실한 성공이 과연 존재할까. 확실하다면 성공 못 할 사람이 있을까.

성공이란 말을 먼저 정의해야 할 일이긴 하다. 하지만 위 문장에서는 성공보다는 불확실, 연속이라는 낱말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 불확실로 나아갈 용기, 결단, 노력, 그것들이 없이 자신이 그린 성공을 맛볼 수 있을까. 또한 그 끝이 언제일 지 모를 불안의 연속을 끊임없이 헤쳐나가지 않고 과연 성공의 길에 다다를 수 있을까.

본질을 탐구하고 진정한 진리에 이르는 길. 어떤 길인지, 어떤 결과일 지 아직 알지 못 하나 이미 그 불확실의 연속선상 들어섰다. 남은 것은 오직 노력 뿐이다. 또한 그 일련의 불확실함을 이길 확실함은 오직 믿음으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애플 스토어에서 수리 경험기, 1부

Saturday, February 21st, 2009

0. 서설

이 글은 제 맥북 에어 액정에 문제가 생겨 미국 L.A. 인근에 위치한 Victoria Gardens(빅토리아 가든스)에 위치한 Apple Store(애플 스토어)에서 수리 여부 판정을 받기까지 과정을 서술한 글입니다. 제 맥북 에어 얘기와 애플 스토어에서 보고 경험한 것, 느낀 것 등을 싣습니다. 내용이 좀 길게 되었습니다. 1, 2부로 나누어 게재합니다.

맥북 에어를 사용한 지 이제 7개월 여가 돼 갑니다. 처음 맥북 에어를 구입하여 받아들고 열었을 때의 감격을 잊지 못 합니다. 그러나 곧이어 갖게 된 실망도 역시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 제 에어는 액정 불빛이 고르지 못 합니다. 가운데 하단이 더 밝아서 주위와 밝기 강도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보이지 않는 편이지만 어두운 곳에서 흰색 바탕 화면일 때는 얼룩처럼 보여 눈에 거슬려 보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액정의 조립 상태입니다. 전체적으로 조립 상태가 고르지 않아 화면 베젤이 굴곡져 있습니다.

키보드도 온전치 못 한 편입니다. 스페이스바는 약간 휘어져서 끄트머리가 액정에 닿는 일이 빈번합니다.

이와 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맥북 에어는 참 쓸만한 기종입니다. 이렇게 얇은 노트북을 쓴다는 일은, 평소에 그저 무심히 지나치다가도 어느 샌가 그 가벼움과 얇음에 화들짝 놀라게 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특히 요즘 제 주위의 비 맥북 유저들의 노트북, 즉 피씨 계열 노트북을 보노라면 어떻게 저렇게들 튼튼함만 강조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서설이 길었습니다. 오늘 쓸 얘기는 그제 액정을 닦다가 생긴 코팅 벗겨짐 증상에 대해서 이 곳 미국의 한 애플 스토어에서 수리 여부를 판정받은 여정에 관한 것입니다.

1. 맥북 에어, 오랜만에 청소를 하다

그제 오랜만에 에어의 액정을 닦았습니다. 먼지와 지문으로 뽀얀 액정에서 조심스레 먼지를 털고 못 쓰게 된 런닝 셔츠에 살짝 물을 묻혀 살살 닦아 냅니다. 그리고는 다시 얇은 액정 닦이로 말끔하게 닦아 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없어지지 않는 자국들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자세히 관찰해 본 결과, 이동 시 액정이 키보드와 맞닿는 면에 상처가 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자국은 애지중지 써 온 그동안의 과정과 반대되는 가슴 아픈 결과이지만, 또한 그 사용한 시간만큼 당연히 생길 수 있는 문제입니다. 액정과 키보드는 노트북을 닫아 놓았을 때 상당히 밀착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달랐습니다. 유명 해외 포럼에 맥북 에어의 트랙패드 부분과 액정이 닿아 생기는 결과에 대한 보고도 있었는데, 제 에어는 그 외에도 트랙패드의 구석 부분과 액정이 닿아 키보드로 인한 상처 이상으로 큰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제 문제는 여기서 발전되는데 이걸 먼지로 오해하고 열심히 닦아내다 보니 없어지기는 커녕 더 커져 버린 것이었습니다. 결국 액정 코팅이 3-4 밀리미터 정도 벗겨진 모습이 되었습니다.

무척이나 아끼는 제 성격에 비해 액정을 대하는 제 태도는 정반대 격이어서 거의 지문과 먼지, 빈번한 아이챗 대화로 인한 ‘파편’으로 얼룩진 액정이 평소 모습이긴 하지만, 이렇게 뭔가 외부 요인이 더해져서 생긴 문제는 간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액정을 닦기만 했는데 코팅이 지워지다니… 그동안 써 온 몇 대의 파워북과 맥북 등을 돌이켜 볼 때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2. 애플 스토어에서 서비스도 하나?

한국의 애플 서비스에 대해서 불만이 많습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데, 기본적인 문제는 서비스 쪽과 사용자 쪽의 기본 전제가 다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용자 쪽은 문제된 부분만을 정확히 짚어내서 빠르게 수리 완료가 되기를 바라고, 또한 그것이 우리 정서와 환경에 부합하는 방식인데 애플은 그 자리에서 바로 수리 여부 판정과 파트 교체를 해 주지 않습니다. 파트 교체도 큰 부품 단위인데다 수리 파트 수급이 빠르지 않아 생각보다 많이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현재 한국은 애플 코리아에 공인된 서비스 센터와 UBase와 계약된 서비스 센터로 나뉘어 있습니다.

미국은 어떨까요. 애플 스토어 ((위키 참조))에 직접 수리 부문을 갖추고 있어서 구입과 서비스가 한 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애플과 계약으로 운영되는 Authorized Service Providers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서비스 센터는 우리의 공인 서비스 센터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처음 ‘애플 체험 센터’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개념과 매장 디자인으로 선을 보였고 구입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담당했는데, 어느 샌가 서비스 파트가 없어졌고 또한 이후 A#(에이 샵)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전체적인 매장 디자인이 애플 스토어와 다르게 돼 버렸습니다.

3. 미국 애플 스토어는 뭐, 다른가?

한국에도 생겼으면 하는 많은 애플 관련 부문 중 하나가 바로 애플 스토어입니다. 건물 벽을 커다랗게 장식한 흰 불빛의 애플 마크 밑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뤄 들고 나는 장면, 첫 개장 날 스탭들과 전날 밤을 세워 줄을 선 손님들 사이에 이뤄지는 하이파이브 입장 등, 사진 등으로 이미 많이 접했습니다만 실제로 운영되는 방식과 제품 전시 등은 애플을 좋아하는 사용자라면 한번 쯤 꼭 맛보고 싶은 경험이고, 때로는 ‘성지순례’의 일부로서 미국 방문 시 꼭 들러야 할 일정에 포함되기도 합니다. 우리와 다른 부분을 살펴보자면

  • 전체적인 매장 레이아웃. Eight, Inc.라는 회사의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환한 배경과 편안해 보이는 목조 테이블에 온갖 맥과 아이팟, 아이폰이 시연을 위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스태프. Concierge(콘시어지), Specialist(스페셜리스트), Cashier(캐셔), Genius(지니어스), Creative(크리에이티브) 등 다양한 스태프가 있습니다.
    1. 콘시어지는 손님을 맞고 제품에 대한 질문, 답변, 구입을 돕습니다. 스태프는 입고 있는 유니폼–독특한 애플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에 따라 구분됩니다. 콘시어지는 오렌지색과 하늘색을 입습니다.
    2. 스페셜리스트는 기술적인 답변을 해 줍니다. 매장 곳곳에서 손님과 맥을 앞에 두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스페셜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하늘색을 입고 있더군요. 왼쪽 팔 언저리에 스페셜리스트라고 씌여 있습니다.
    3. 캐셔는 현재 없어졌다고 합니다. 콘시어지가 매장 곳곳에서 단말기로 즉석 결제를 돕습니다. 현금 구매자는 지니어스바 한켠에서 줄을 서서 결제를 기다랍니다.
    4. 지니어스는 지니어스바에서 일을 합니다. 보통 매장을 돌아다니지는 않더군요. 매우 바쁘게 보였습니다. 보랏빛 나는 파란색 옷을 입고 있습니다.
    5. 크리에이티브는 각종 이벤트를 담당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지는 못 했습니다.
  • 지니어스 바 ((위키 참조)). 지니어스 바는 애플 스토어의 독특한 부분이자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Heart and soul of our stores.” 애플 스토어에 대해서 Ron Johnson(론 존슨) 소매담당 수석 부사장이 자주 언급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매장마다 다른 구조겠지만 보통 한 쪽 벽을 모두 차지하고 높고 긴 바(bar)에 역시 높은 간편의자(stool)를 구비하고 있습니다. 제품 기술 문제를 상담해 주고 즉석에서 제품 수리를 해 주기도 하고, 제품 수리 여부 판정을 즉석에서 해 줍니다. 예약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빨리’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안 맞는 정서적 측면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 스토어에서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의 경쟁률은 생각보다 대단한가 봅니다. 위키피디어 정보에 따르면 2002년 기준으로 16,438명 중 978명을 뽑았고 이는 약 5.95%의 비율이라고 하니 그 인기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매장에서 느낀 스태프들의 분위기는 즐기면서 일하는 것처럼 보였고 활기있는 모습으로 손님을 맞아 편안한 정보 공유와 질문, 답변이 이뤄지고 그만큼 손님의 구매로 자연스레 이뤄지는 듯한 모습입니다. 반대로 제가 만난 지니어스바의 지니어스(지니)는 제 바로 앞 손님 때문인지 굉장히 힘들어 하는 모습도 보여, 역시 서비스 업종의 힘든 환경이 미국, 애플 스토어라고 예외는 아닐 것 같았습니다.

4. 애플 스토어에 수리 예약을 하다

수요일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직접 매장을 찾기에는 늦은 시각이어서 일단 수리 예약을 시도했습니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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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서포트(support) 페이지에 접속하여 거주 지역을 선택하여 나온 화면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L.A. 동쪽 인근으로 빅토리아 가든스라는 커다란 쇼핑 ‘동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쇼핑몰이 있고 애플 스토어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가 다녀 본 곳이 몇 곳 안되지만 미국 매장은 밖에서 보는 면은 그리 크지 않은데 안쪽으로 깊숙하여 실제 매장 크기는 들어가면 더 크게 느껴지더군요. 이 매장도 애플 마크가 주는 그 매력은 다른 곳과 다르지 않습니다. 화면 오른쪽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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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시어지라고 나오는 화면입니다. 실제 매장을 방문해도 입구에 서 있는 오렌지 혹은 하늘색 티셔츠 유니폼의 콘시어지 스태프가 있는데, 온라인 사이트에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같은 문구로 사용자를 맞이합니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손님(guest)과 회원(member)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국 애플 서비스에는 회원 제도가 없는데 이 곳에는 회원 제도가 있나 봅니다. 회원 관련하여 자세한 사항은 몰라서 넘어갔습니다. 손님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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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항목이 나옵니다. 기술 지원을 받을 것인지 개인 구매에 대한 도움을 받기를 원하는지, 워크샵에 참석 신청을 할 것인지 고르게 되어 있습니다. 기술 지원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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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기종 선택 화면입니다. 애플의 제품 분류에 따라 맥, 아이팟, 아이폰 등 세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맥북 에어이므로 맥을 선택했습니다. 실제 매장에 방문하면 지니어스바 앞에 같은 화면이 떠 있는 아이맥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퀵 드롭(quick drop)이라는 메뉴도 있습니다. 이것은 예약에 따른 기다림을 피해 제품만 맡겨 놓고 이상 여부 판정과 수리 여부, 비용 등을 나중에 전달 받을 수 있는 선택지라고 합니다. 실제로 아래에서 보듯 예약 시스템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당장 문제가 발생한 사용자에게 수리 의뢰조차 며칠 후에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편할 리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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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날짜 화면입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날짜는 토요일 뿐입니다. 제가 예약한 날이 수요일이니까 무려 삼 일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좀 기다리더라도 그 날 바로 처리되는 ‘빨리빨리’ 환경이 그리워진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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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를 정하면 그 밑으로 시간대와 예약 시각이 정해집니다.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대략의 시간대를 정하는 것은 이해가 됐으나 분 단위까지 선택하는 옵션을 보니 궁금해졌습니다. 과연 시간 약속이 지켜질까 하는 의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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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이 확정되었다는 화면입니다. 대여섯 단계에 걸친 과정이었지만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확인할 수 있는 화면 구성과, 비록 기다림은 필수겠으나 배려가 보이는 예약 시간대 구성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 제게 남은 과제는 과연 어떻게 상황 설명을 하고 순조롭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미국 생활에서 언제나 겪고 고민하는 문제가 남았습니다.

(2부로 이어집니다.)

5. 애플 스토어, 직접 찾아가다

6. “다 이루었다.”

7. 결론

아이폰 v. 팜 프리 2

Sunday, February 15th, 2009

New “Meet Pre” video demonstrates new functionality, incredible calming effect – Engadget.

위 영상은 팜 프리의 광고 영상으로 보입니다. 아이폰이 했던 것과 비슷하게 사용자의 실제 사용 화면처럼 보여주면서 자연스레 팜 프리의 우수한 기능을 보여줍니다.

이것 참 애플 아이폰 입장에서는 큰 일입니다.  아이폰을 쓰는 입장에서 앱(App) 사이에 유연한 사용이 아쉽다고 느끼던 차인데, 저 팜 프리의 영상을 보니… 매우 부드럽고 사이사이 연동이 매우 뛰어난 사용이 가능하다고 느껴집니다. 저는 자꾸 저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차기 아이폰에서 나온 것 같습니다. 아이폰이 저러한 환경을 준비했든 안 했든, 분명한 것은 팜 프리가 먼저 선을 보였고 선점했다는 것입니다. 미팅할 사람들 목록 나열과 그에 따른 사용, 달력에서 일정을 바로 잡아 끌어 변경할 수 있는 기능, 달력에서 빈 시간에 해당하는 화면을 줄여서 표현해 주는 아기자기함 등, 프리가 가진 매력이 담뿍 담겨 보입니다. (추가) 화면의 사방을 이용한 화면전환, 어플 종료와 웹 화면을 바로 이메일로 링크/공유할 수 있는 부분 등 아이폰에서 아직 선 보이지 않은, 혹은 훨씬 더 나은 사용자 환경이 눈길을 끄네요.

국내에서 팜 트레오가 어떤 캐리어로 정식으로 나왔는지 검색해 봤는데, 이 글로 미뤄봐서 사용자들이 개별적으로 사용해 왔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프리도 우리 나라 정발은 기약이 없다는 것인데…

달아오르는 스마트폰 경쟁, 삼성과 엘지가 선전해 주길 기원하며 좀 더 열린 기술 시대를 국내 사용자들이 만끽할 수 있는 환경이 펼쳐지길, 아울러 기대해 봅니다.

오바마 대통령 주례 연설 4

Sunday, February 15th, 2009

The White House – Blog Post – A major milestone.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계속해서 미국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한다. 그럼으로써 사회적인 단결을 꾀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당신 돈이다. 그리고(그러므로) 당신은 어디에 어떻게 그 돈이 쓰이는지 알 권리가 있다.” Recovery.gov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하는 대통령의 육성이다.

‘돈 원 없이 써 봤다’는 전 지식경제부 장관. 당신은 우리 돈을 어디에 썼는가? ‘없어진 원’은 누구의 원인가, 국민인가, 당신인가, 이도저도 아니면 다른 누구인가?

미국식 아침식사

Thursday, February 12th, 2009

이제 미국 생활 6개월 째입니다. 아직까지 궁금한 게 이 사람들 뭐 먹고 사나 하는 것입니다. 저야 매일 밥인데 말이죠. 기회 될 때마다 여기 로스쿨 친구들에게 물어 보는데 딱히 이거다 하는 게 없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기회를 봤습니다. 집 앞에 있는 66번 도로 ((픽사-디즈니 애니메이션 ‘카’에 나온 길이죠.))의 역사를 증언하듯 서 있는 Red Hill Coffee. 여기서 기본 중 기본이 뭐냐는 물음에 아래와 같은 아침식사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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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과 커피 머그>

먼저 커피를 시켰습니다. 소박한 머그잔에 가득 담아 주는 커피. 사진을 좀 찍어도 되겠냐고 물어보니 종이로 된, 관광객이 가져갈 수 있는 메뉴판을 따로 줍니다. 메뉴판을 보니 커피는 단돈 1불. 저 머그잔에 가득 담아 줍니다. 오, 맛이 매우 부드럽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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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자리에서 본 식당 내부>

역사가 매우 오래된 집입니다. 벽면을 가득 메운 건 별별 모양과 배경의 사진들. 고색창연한 식당 테이블 보를 보니 정말 오래됐구나 싶습니다. 이런 느낌은 영화 탑건에 나왔던 샌디에이고의 식당을 연상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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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켓 + 그라비 소스>

오늘 주문한 메뉴는 베이컨 네 조각에 스크램블 계란 세 개입니다. 이런 기본 메뉴에 으깬 감자 구운 것과 위와 같이 비스켓+그라비 소스가 제공된다고 합니다. 가격은 7.5불. 꽤 비싼 가격인데 ((요즘 제 사정도 그렇고 전반적인 체감 물가도 그렇고)) 경험삼아 시켜 봤습니다. 비스켓은 우리나라 KFC에서 먹을 수 있는 그것과 같고요. 그라비는 평소 궁금해 하던 것인데 저렇게 찐득한 모양으로 덮밥처럼 덮어 나오네요. 맛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맛이었습니다. 저것만 먹어도 배가 솔찮게 차던데 과연 메인 메뉴는 어떨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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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모든 메뉴: 베이컨 네 조각+스크램블 에그 세 개, 거기에 감자와 비스켓, 커피>

주문한 메인 메뉴가 나왔습니다. 타지는 않았지만 아주 바삭하게 구워진 베이컨 네 조각과 스크램들드 에그 세 개. 거기에 감자까지 한 가득입니다. 비스켓 그라비 소스를 반도 안 먹었는데 저렇게 많이 더해졌습니다. 연신 커피만 마시다보니 어느 새 서빙하는 분께서 한 가득 커피를 리필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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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힐 커피숍 전경>

유서 깊은 도로변에 자리 잡은, 역시 유서 깊은 곳입니다. 문에는 한국전을 기억한다는 기념 표시도 달려 있습니다. 주변은 시 경계 지역으로 매우 황량합니다. 이 가게는 아침식사 전용으로 오후 1시에 문을 닫습니다.

위 식사는 경험삼아 시도해 본 것입니다. 입에 맞긴 하지만 가격과 양이 부담스러워 자주 찾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커피는 매우 괜찮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제가 즐기는 카페 미스토가 2불인데 여기 커피 1불에 리필을 계속 해 줍니다. 스타벅스도 카드 회원이어서 리필이 되긴 하는데 점원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데 여기는 알아서 척척 채워 주네요.

모처럼 휴강으로 얻은 목요일의 평화로운 휴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아까워서 안 남기려고 다 먹었더니 네 시간이나 지난 지금까지 속이 부대끼네요. 허허…

Twitter Search

Thursday, February 12th, 2009

Twitter Search.

작년 6월에 관련 기술 회사를 인수하고 7월에 공지 블로그 글이 올라 왔다. Digg에는 아주 가끔만 가고 Delicious는 거의 사용 안 하고, 그 외 뭐가 또 있을까 하면서, 어쨌거나 관련 기술 검색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그냥 구글링 ((로그인 안 한 상태로 구글링, 구글을 멀리하기로))으로 해결하는 편이다. ((관련해서 네이버 등 국내 검색 기술을 거의 쓰지 않는 편인데, IT 쪽 일로 먹고사는 친한 친구의 비아냥 같은 얘기를 들어봤다. 마치 잘난 척 하는 것처럼 얘기 하던데… 이건 그냥 사파리를 몇 년 사용하다 생긴 사용 습관인데 마치 의식적인 무시나 거리두기로 보였나 보다. 지식인이라는 것도 티비 광고 때문에 아는 정도지 거기서 뭔가 의미있는 결과를 얻은 적도 얻으려는 시도도 해 본 적이 없다. 국내 검색 시장을 생각해 볼 때, 내가 생각해도 신기한 일이긴 한 것 같은데, 달리 보면 결국 불편없이 굳이 포탈이란 데를 갈 필요 없이 생활한다는 것 아닌가.)) 주에도 밝혔듯이 정말 편한 검색 환경만 이용하고 있는데, 오늘 괜찮은 방법을 하나 발견했다. 바로 트위터 검색.

내가 쓴 글을 검색할 필요가 있어서 가 본 것인데 당연하지 않게도 내 트위터 페이지에는 검색 방법이 없고, 저렇게 구글스러운 화면으로 검색 도메인이 따로 있었다. 검색 결과는 괜찮은 편. 정확히 원하는 글을 찾아 주었다.

트위터가 대성공한 이후로 이 모델로 어떤 사업 방향이 펼쳐질까 궁금해 하고 전망하는 글이 많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으로 더욱 주가를 높인 트위터. 일단 아이폰으로 검색어를 설정하고 결과를 봤는데 심심할 때 특히 좋아 보인다. SNS, 새 시대 사회 연결망이랄 수 있는 이 인터넷 연결망 수단이 많이 발전한 가운데, 트위터는 단연 온갖 종류의 정보, 그것도 아주 개인의 내밀한 혹은 개인끼리의 내밀한 부분을 담아내는 수단 중 최고봉이다. 이 부분에서 검색이 끼어 든다면 굉장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아이폰 검색어 결과를 RSS로 받아 보는 것도 가능하다. 관련 블로그를 해 보고 있는데 아주 좋은 물적, 인적 소스가 될 것 같다.

집에 틀어박혀 있는 이유

Wednesday, February 11th, 2009

[제745호] 낭만 고양이 : 문화 : 뉴스 : 안인용의 런던 콜링 : 한겨레21.

오늘은 수요일. 수업에 치일 줄 알고 내심 걱정을 했다. 열 페이지도 안 나가던 진도를 하루 아침에 60페이지나 읽어 오라는 Civil Procedure 교수님의 엄포에 떨면서 말이지. 어랏, 진도는 안 나가고 75분동안 전체 아웃라인 강의를!

내일 Criminal Law는 휴강. 다음 주 Make-up으로 double classes가 되겠지만 걱정없이 듣는 재미가 있는 수업이어서 부담보다는 내일 하루 쉰다는 안도와 여유가 좋다. 그런데 왜 3:00 P.M. 밖에 안 됐는데 집에 있어야 하는 거지?

안인용 기자가 아주 잘 써 줬다. 바로 저 이유다. 피곤. 아까움 등등. 그저 집에서 밥 먹고 집에서 맥북 에어 끼고 있는 편이 훨씬 낫다는 경험치가 쌓인 것이다. 물론 아쉬운 면면–뭔가 해야하고 뭔가 봐야하고 뭔가 놓치면 아까울 것이라는–들은 지워버리거나 포기한다기보다는 미뤄둔다는 핑계를 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

또 하나, 집에 있으면 좋은 이유는 바로 모자란 공부 시간 확보다. 하지만 이건 위 이유의 반대 차원, 보상 차원에서 피워낸 핑계에 지나지 않음을 매번 확인한다. 지금 8:45 P.M. 한 시간 있으면 졸릴 시간인데 계획한대로 책을 보고 있나? 아니다, 계속 맥북 에어와 함께 하고 있다. OmniFocus에 쌓아 둔 할 일이 태산인데도 먼 산 보기로 일관하는 중이다.

분명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 이 저녁이 아까울 것이다. 뭔가 특별한 일을 했어야 했는데, 하며 말이지. 실상 할 일은 없는데도 말이지. 그나마 계획한대로 책에 코를 박고 있었다면 그 아쉬움이 위안으로 일부 바뀌었을테지만, 그래도, 그래도 이 여유를 즐기는 편이 아직은 좋다. 주중에 한번도 앉을 새가 없는 이 의자, 아이팟 하이파이 옆 의자에 앉아 있을 수 있는 여유가, 이 여유로움을 느낀다는 사실이 좋다.

지난 주부터 아쉬움을 달래는 한 가지 방법을 개발해 낸 것이, 바로 아침 운동이다. 여전히 공부 아닌 다른 방법이지만 그래도 효과는 좋았다. 내일도 아침부터 시도해 볼 참이다. 인증샷도 한번 마련해 보려 한다.

아, 로스쿨 관련 첫 글을 이렇게 한번 올려 보는군.

오바마 대통령 주례 연설 3

Saturday, February 7th, 2009

http://www.whitehouse.gov/blog_post/compromise1/

슬슬 식상할 때가 됐습니다. 언제까지 굿뉴스, 배드뉴스만 외칠 수 있을까요. 의회에서 일단 정부 안을 지지하는 모습인 것 같은데 지켜볼 일입니다. 외부요인이든 내부요인이든 좋은 결과, 그게 국민들이 원하는 바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단 미국 대통령에게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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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례 연설보다 다른 것에 주목을 하고 싶습니다. 백악관 첫 화면은 네 개의 탭을 담은 사진이 초기 화면에 뜨는데 볼 때마다 느끼지만 사진이 참 좋다고 할까요, 주인공인 오바마 대통령 말고 그 이면을 보여주는 화면을 볼 때마다 신기하면서도 재미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께서 ‘닌텐도’ 발언으로 또 한바탕 바람을 몰고 오셨죠. 충분히 ‘지시’하실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뜨거운 국내 웹의 반응에 더욱 흥미가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얼마 전 오마바 대통령도 그런 ‘지시’ 비슷한 걸 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자동차 연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다른 점은 오바마 행정부는 법으로 그러한 기술 개발에 대한 압박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둘 다 ‘지시’의 형태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미국은 한술 더 떠서 법안으로까지 강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자동차 연료를 제한하는 법안과 닌텐도 같은 게임기 개발을 강제하는 법안은 좀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시장에 맡길 부분이라고 여겨지는 공통점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며칠 전 오바마 대통령의 그 ‘지시’ 뉴스를 보고 의아해 하다가 닌텐도 같은 게임기 개발을 ‘지시’하신 대통령의 모습도 그리 낯설지 만은 않았습니다.

지시든 법을 통한 강제이든 공감대와 하나의 목표가 설정되어 같이 뛰면 얼마나 좋을까요. 굳이 두 대통령의 지시를 구분한다면,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국정 이슈 중 하나인 에너지와 환경 문제에서 자동차 대체 연료 문제는 응당 고민되고 기술 개발도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즉 앞뒤가 맞아 떨어지는 것이지만, 이명박 행정부에서 게임기 개발은 과연 어느 국정 이슈에 맞출 수 있을까 싶은 의문이 생기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그냥 경제를 살리자, 돈을 벌자, 창의력을 높이자와 같은 두루뭉술한 구호 속으로는 당연히 포섭되겠지만 그런 구호는 누구나 외칠 수 있는 공허한 것이니까요. 정교함까지 바라지 않더라도 앞뒤가 맞는 주장이 펼쳐질 때 비록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이라 하더라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뜬금없다, 이 표현이 딱 맞겠습니다. 많이들 말씀하시는대로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만 봐도 과연 게임기의 사회적 효과를 고려한 발언이겠느냐, 그냥 내 뱉은 거 아니냐는 시각이 옳아 보입니다.

다시 위 사진 얘기로 돌아가자면, 일단 취임 초기니까 좋게 봐 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만 그보다 진심으로 좋게 봐 주고 싶은 것은, 일관성이 있다는 것, 그 중에서도 자신의 정책 방향을 설정하면서 지지자들 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공화당을 모두 아우르는 미국민들에 대한 발언임을 끊임없이 되뇌면서 저렇게 이면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진짜 오마바 행정부의 모습을 보고 있다는 신뢰를 주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뢰. 이건 아무렇게나 얻는 게 아니지요. 최소한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취임 전부터 신뢰의 문제로 시달린 이명박 정부는 이걸 얻기 위해 얼마나 치밀하게 고민하는 지 묻고 싶네요. 벌써 1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말입니다. 또한 신뢰는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한테만 해당하는 게 아니지요. 나를 반대한 사람들의 신뢰, 좋아하고 따르게 바꿀 수는 없을 지라도 최소한 내 방향에 대한 믿음은 상대방에게도 심어줄 수 있어야 진정한 신뢰가 쌓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5년 단임제에서는 아쉽게도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간이 매우 한정적으로 정해져 있지요. 앞으로 딱 6개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