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잘 하자.”

November 2nd, 2013 | by doccho |

저는 이 말 싫어합니다. 싫어했습니다. 하나만 잘 하자.

그런데 뭐든 잘 하고 싶어하는 나를 주춤거리게 한 것은 바로 내 부족과, 특히 게으름입니다. 어느 날 그냥 깨달, 아니 알게 된 것이죠. 내가 아닌 것을. 그렇게 40년.

중학교 1학년 첫 사회 시간을 잊지 못 합니다. 송형세, 아니 송망세 선생님. (그 때 급우들이, 전교생이 좋아하던 선생님인데, 난 아직도 70%의 느낌만.) 나한테 그건 안 될 거라고, 그렇게 모두 다 할 수는 없는 거라고 하셨는데. 선생님, 글쎄요… 그게 평생 제 꿈인 게, 지금도 그렇게 생각이 나는 걸 어쩝니까.

최철호, 고3 담임 선생님과 송 선생님께는 언제 한번 소주 올려 드릴 날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잠자던 블로그, 그냥 아무 것이나 끄적여야 살 것 같아서, 그래서 떠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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