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주례 연설 4

Sunday, February 15th, 2009

The White House – Blog Post – A major milestone.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은 계속해서 미국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한다. 그럼으로써 사회적인 단결을 꾀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당신 돈이다. 그리고(그러므로) 당신은 어디에 어떻게 그 돈이 쓰이는지 알 권리가 있다.” Recovery.gov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하는 대통령의 육성이다.

‘돈 원 없이 써 봤다’는 전 지식경제부 장관. 당신은 우리 돈을 어디에 썼는가? ‘없어진 원’은 누구의 원인가, 국민인가, 당신인가, 이도저도 아니면 다른 누구인가?

오바마 대통령 주례 연설 3

Saturday, February 7th, 2009

http://www.whitehouse.gov/blog_post/compromise1/

슬슬 식상할 때가 됐습니다. 언제까지 굿뉴스, 배드뉴스만 외칠 수 있을까요. 의회에서 일단 정부 안을 지지하는 모습인 것 같은데 지켜볼 일입니다. 외부요인이든 내부요인이든 좋은 결과, 그게 국민들이 원하는 바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단 미국 대통령에게만 해당하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Picture 14.png

오늘은 주례 연설보다 다른 것에 주목을 하고 싶습니다. 백악관 첫 화면은 네 개의 탭을 담은 사진이 초기 화면에 뜨는데 볼 때마다 느끼지만 사진이 참 좋다고 할까요, 주인공인 오바마 대통령 말고 그 이면을 보여주는 화면을 볼 때마다 신기하면서도 재미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께서 ‘닌텐도’ 발언으로 또 한바탕 바람을 몰고 오셨죠. 충분히 ‘지시’하실 수 있는 얘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뜨거운 국내 웹의 반응에 더욱 흥미가 생겼습니다. 왜냐하면 얼마 전 오마바 대통령도 그런 ‘지시’ 비슷한 걸 한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자동차 연료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다른 점은 오바마 행정부는 법으로 그러한 기술 개발에 대한 압박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둘 다 ‘지시’의 형태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미국은 한술 더 떠서 법안으로까지 강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자동차 연료를 제한하는 법안과 닌텐도 같은 게임기 개발을 강제하는 법안은 좀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시장에 맡길 부분이라고 여겨지는 공통점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며칠 전 오바마 대통령의 그 ‘지시’ 뉴스를 보고 의아해 하다가 닌텐도 같은 게임기 개발을 ‘지시’하신 대통령의 모습도 그리 낯설지 만은 않았습니다.

지시든 법을 통한 강제이든 공감대와 하나의 목표가 설정되어 같이 뛰면 얼마나 좋을까요. 굳이 두 대통령의 지시를 구분한다면,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국정 이슈 중 하나인 에너지와 환경 문제에서 자동차 대체 연료 문제는 응당 고민되고 기술 개발도 이뤄져야 하는 것으로, 즉 앞뒤가 맞아 떨어지는 것이지만, 이명박 행정부에서 게임기 개발은 과연 어느 국정 이슈에 맞출 수 있을까 싶은 의문이 생기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그냥 경제를 살리자, 돈을 벌자, 창의력을 높이자와 같은 두루뭉술한 구호 속으로는 당연히 포섭되겠지만 그런 구호는 누구나 외칠 수 있는 공허한 것이니까요. 정교함까지 바라지 않더라도 앞뒤가 맞는 주장이 펼쳐질 때 비록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이라 하더라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뜬금없다, 이 표현이 딱 맞겠습니다. 많이들 말씀하시는대로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만 봐도 과연 게임기의 사회적 효과를 고려한 발언이겠느냐, 그냥 내 뱉은 거 아니냐는 시각이 옳아 보입니다.

다시 위 사진 얘기로 돌아가자면, 일단 취임 초기니까 좋게 봐 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만 그보다 진심으로 좋게 봐 주고 싶은 것은, 일관성이 있다는 것, 그 중에서도 자신의 정책 방향을 설정하면서 지지자들 뿐만 아니라 민주당과 공화당을 모두 아우르는 미국민들에 대한 발언임을 끊임없이 되뇌면서 저렇게 이면을 보여주는 모습에서 진짜 오마바 행정부의 모습을 보고 있다는 신뢰를 주는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뢰. 이건 아무렇게나 얻는 게 아니지요. 최소한 시간이 필요한 것입니다. 취임 전부터 신뢰의 문제로 시달린 이명박 정부는 이걸 얻기 위해 얼마나 치밀하게 고민하는 지 묻고 싶네요. 벌써 1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말입니다. 또한 신뢰는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한테만 해당하는 게 아니지요. 나를 반대한 사람들의 신뢰, 좋아하고 따르게 바꿀 수는 없을 지라도 최소한 내 방향에 대한 믿음은 상대방에게도 심어줄 수 있어야 진정한 신뢰가 쌓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5년 단임제에서는 아쉽게도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간이 매우 한정적으로 정해져 있지요. 앞으로 딱 6개월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