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September 23rd, 2011
Is the Amazon Press Conference About a Color Kindle? – NYTimes.com.
자, 드디어 기대할 만한 적수가 나오는가.
위 NYT 블로그에 의하면 과거 아마존은 기기 발표 때 기자 발표회를 했다고. 따라서 이번에도 킨들임이 틀림없다고. 눈가리고 아웅이지, 흫.
7″? 10″? 안드로이드, 좋아, 어떻게? 안드로이드 ‘삘’은 얼마나? 가격은? 이딴 게 우선 던질 질문이겠고, 깊이 들어가자면 기기 조합은 어떻게 했는지, 가령 CPU는? 램은? 안드로이드의 고질적 OS적 제한 사항들은? 다른 안드로이드 환경과 연동은? 거기에 애플 사용자로서 얼마나 기존 iOS 사용자들을 아우를지, 예를 들어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이거 하나 더 있어도 될 만한 것으로 만들었는지, 아예 처음부터 싹 다 치워버리고 이거 하나 장만해서 ‘새 삶’을 살아야 하는지, 이런 질문들이 팍팍 러시 되시겠다.
다음 주 27일, 수요일. 애플은 아직 10월 초로 파다하게 소문 난 발표회의 털끝만큼도 언급이 없고… 오늘은 금요일. 애플은 수를 놓친 듯.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초대장을 보내는 것은 참으로 이상한 일이 될 듯. 왜냐.
다음 주 중반에 킨들이 나오면, 대략 완전 대중의 급실망 모드로 되지 않을 바에는 그동안 애플은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안드로이드에 큰 기대 걸어 왔던 수 많은 잠재 구매 대기자들의 관심, 거기에 전세계적 관심이 일거에 쏠릴텐데 만에 하나 대박 아이템으로 흐름을 잡는다면 ‘이거슨’ 최소 몇 주는 관심폭발 모드로 진행될 것이고, 거기에 뜬금없이 아이패드 젖혀두고 새 아이폰이에요~하면서 다른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면, 그건 좀 뻘쭘한 짓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팍팍 들기 때문이다. 고로 다음 주 애플 초대장 구경은 좀 심심한 아쉬움 속에 포기해야 할 것 같은 생각.
허나 그렇게 되면 이게 또 10월 중순 경으로 발표가 미뤄지는 것인데, 11월 말 대박 판매 시즌을 앞두고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서는 충분한 ‘웜업’ 기간이 필요한데, 이게 또 문제. 전통적으로 9월에 아이팟 이벤트를 열었는데 이미 9월은 가 버린 것도 그렇고, 이래저래 애플은 팀 쿡도 문제 없어요~라는 ‘신호’를 시장에 줄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
개인적으로는, 요즘 동네 ‘대안학교’ 2, 4학년으로 진급한 우리 아이들 읽기 숙제를 봐주고 있는 입장에서, 어렸을 때 즐겨 읽고 내 인생의 독서 지도를 처음 그렸던 기억을 더듬으며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독서 지도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던 참에 아마존, iBookstore에서 구텐베르크 프로젝의 일환으로 무료로 팍팍 풀린 전자책들의 향연을 즐기며 아이패드는 못 사겠고, 114불 짜리 광고 삽입된 킨들이라도 하나 사야 되는 거 아닌가 하던 참이어서 마침 이런 아마존의 새 기기 소개 이벤트는 시기적절하게 나온 것이라 생각. 250불 기준으로 기기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인데, 물론 이렇게 정말 나온다면 다 물 건너 가는 얘기일 뿐이고… ㅠㅠ 다만 아마존 프라임 회원(아직 갱신 못 했음. 무료인 아마존 mom 서비스; 참고로 난 아빠 ㅠㅠ)에게 특별한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여전히 놓지 않고 있고…
흥미진진한 기술 역사의 한 장을 막 넘기는 느낌. 흥, 이러다 그냥 연말에 한국 가게 될 지도 모를 일인데. 내가 웃는 거 같아요? 푸헐~
Posted in 애플, 웹 | No Comments »
Thursday, September 15th, 2011
온라인 컨텐츠 ((Contents의 번역에 대한 불만은 여전. 그런데 대안은 아직…)) 유통.
음악은 2001년 아이팟으로 시작됐다. iTMS–iTunes Music Store, 생태계 운운하며 2003년에 시작된 이 서비스를 음악의 온라인 유통과 애플 성공의 시작으로 보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하드웨어로, 2001년에 시작한 것이다.
책의 디지털 유통. 아마존을 생각한다. 아마존에 의하면 기존 책보다 디지털 책이 더 많이 팔린다고.
재작년 아이폰 한국 발매, 이후 SNS 사용자 폭발 증가 등, 우리만, 몇몇만이 좋아하며 공유하고 사용하던 환경이 이제는 확실히 대중화되었다. 그것도 빠르게. 앱 스토어에는 아직 부족하나마 많은 ‘전향’ 개발자들의 작품이 보이고 있다.
자 그러면 음악은? 책은? 음악은 그나마 벅스와 멜론, 도시락 등이 선전하고 아이팟, 아이폰에 부응하는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그들의 DNA가 바뀌었는지, 그건 여전히 의문이다.
책? 하품이 나오다 못 해 눈물도 난다. 왜 이럴까…
아마존이 킨들 세 번째 버전에 이어 올 가을, 혹은 겨울에 칼라 킨들을 낸다고 한다.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하지만 안드로이드 색깔은 빼고 오로지 ‘킨들’로 보일 기기를 선 보인다고 한다. 부럽다.
정부가 OS 만든다고 설레발 칠 때가 아니다. 음, 요즘 대세는 애플 키노트인데, 정부 ppt는 아직도 .ppt?
Posted in 법, 본질 탐구, 시스템, 애플, 웹 | No Comments »
Friday, September 2nd, 2011
[From Amazon’s Kindle Tablet Is Very Real. I’ve Seen It, Played With It. | TechCrunch]
“it looks nothing like the Android you’re used to seeing.”
자, 드디어 아마존의 등장이다. 이 소문이 돌기 시작할 때부터 기대하던 게 있었다. MG ‘시끄러’가 직접 디자인 평가판을 만져 본 소감에 따르면, 바로 위 문구, 즉 안드로이드지만, 그동안 우리가 보아 온 안드로이드가 아니라는 말, 바로 이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의 ‘감각’에 따르면, 이 아마존 태블릿은 전혀 최신 기술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하니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등 안드로이드 지지자들이 바라마지 않는 최신의 안드로이드와 전혀 관련없이, 심지어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하지만 전혀 구글과 협력하지 않는 듯 보이는 구성이라고 한다. 나는 이 점이, 도리어 아마존이 내세우는 핵심이라고 본다. 즉, 구글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오로지 아마존의 킨들이라는 이미지, 기술로만 승부를 던지는 것이다. 현재 애플의 iOS 버전업과 구형 기기에 대한 애플의 지원에 비추어, 안드로이드 구형 기기의 OS 버전업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조사에 부담을 주는 방식을, 아마존은 과감히 뒤로 해 버리는 것이기도 하다.
Carousel, 즉 애플로 인해 익숙한 방식의 회전식 UI가 기본이라고 하는데, 이건 직접 만져 보아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기존 아마존의 멋진 서비스들을 위한 특화 기기로서 자리매김하려는 듯 하려는 징후는 여러 지점에서 보인다. 일단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이 없단다. 이것도 아마존 앱 스토어로 대체되고, 기존 킨들앱들과 유사한 킨들앱이 킬러 앱이 될 것이고, ‘즉석’ 비디오 서비스가 들어 갈 것이다. 1년 79불의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에 바탕해서 가격과 서비스가 함께 소비자를 유혹할 것이다.
250불. 대단한 가격이 아닐 수 없다. 7인치. 10인치는 7인치 성공에 따라 내년에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한다. 카메라가 없다는데, 이건 어떤 의미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지… 아이패드의 플립보드와 유사한 앱인 Pulse가 기본 탑재된다니 이것도 킨들과 더불어 꽤 기대할 만 한 요소로 보인다.
안드로이드처럼 안 보이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아마존 킨들. 매우 기대되는 기기가 아닐 수 없다. 자, 남은 문제는 아마존 서비스가 한국과 전혀 관계가 없는 상태이니 과연 어느 정도로 한국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요소가 있을지, 그게 문제.
Posted in 애플, 웹 | No Comments »
Tuesday, May 12th, 2009
비용 줄이고 환경 살리고… 미(美) 대학들 “두꺼운 교과서, 전자책으로 대체” – 1등 인터넷뉴스 조선닷컴.
이제 겨우 10여개월 살아봤는데 이런 소리하면 뭘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다. 그런데 오지랖 운운 소리 들을지라도 하고 싶은 얘기가 종종 생긴다. 바로 위 내용처럼 엉뚱한 얘기를 들을 때다. 나도 전에는 ‘그런가보다, 미국 좋네’ 등 그냥 수용자 입장에서만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 좀 더 보고 생각하게 된 바를 얘기 안 할 수 없는 것이다.
얼마 전 아마존에서 킨들 DX를 발표했다. 킨들 2 발표 석 달이 채 안 돼 새 기종을 발표한 것이다. 뉴욕의 유서 깊은 페이스 대학에서 발표를 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신문과 책 대체 수단으로 킨들 DX를 내세우려는 전략을 돋보이게 하려는 것이었다. 뉴욕 타임스 최고위층도 왔다지, 아마.
나는 미래에 종이 신문과 책을 대체할 기술이 나올 것이라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 아니 찬성하고 그렇게 나오리라 생각하고 적극 지지한다. 그렇게 돼야 한다. 되지 말라고 해도 그렇게 될 것이다.
하지만, 교과서를 대체한다고? 그게 가능할까? 적은 시간과 경험이지만 내가 지난 두 학기동안 여기서 본 이 곳 학생들의 공부 방법은 나와는 천양지차여서 놀랐다. 각 개인의 호불호에 따를 일이지만 교수님을 비롯해서 학생들 상당수가 교과서에 형광펜 잔치를 벌인다. 색깔별로 아주 색칠을 한다. 중요한 것만 챙기는 것도 아니고 아주 난리도 아니다. 나와는 아주 다른 방법이어서 보는 것만으로도 참 부담스럽다. 책도 오죽 비싼가. 내용도 많고 질도 괜찮은 종이지만 교과서 한 권에 10만원, 아니 20만원이 넘다니 참 기가 찰 일이다.
킨들은 아니다. 지금 그 킨들 DX는 아니다. 이런 학생들의 공부 습관을 일거에 바꿀 수도 없고 킨들이 그런 공부 습관에 맞춘 환경을 제공할 리도 만무하다. 기사에 나온 일부 몇 대학이 아주 초기의 시험 단계에 참가하기로 한 것일 뿐이다. 아직 시작도 안 된 일이다.
위 링크 기사를 보면, 기본도 안 됐다. 첫 문장과 다음 문장의 내용이 맞지 않다. 대체하고 있는데, 프로젝트에 참가하기로 한 건 말이 안 된다. 대체할 전망이라고 하면 모를까.
하루 아침 일도 아니고 신문의 질 저하는 예전부터 있던 일인데 굳이 이 기사에 거품을 무는 이유는? 물론 킨들에 관심도 있고 조선일보에 관심도 있어서다. 나처럼 매일 조선일보 사이트에 자주 접속하는 사람도 많이 않을 듯 하다. 그래서 불편하다. 저렇게 호도하는 내용이, 그리고 비겁하게 싸구려 냄새나는 제목 장사가 너무 불편하다. 따옴표를 찍는 방법도 모르고 그걸 비겁하게 이용하려는 얄팍한 수도 너무 뻔하고, 한 마디로 기자라고 개목걸이하고 다니고 팔뚝에 완장 차고 다니는 그치들의 뻣뻣한 목언저리에 비해서 허접하게 ‘생산’되는 그 글들이 불편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국, 안 그렇다고 말해주고 싶다. 자기들 편한대로 이렇다, 저렇다 갖다 붙이면서 별 생각없이 글자 몇 가 끄적대며 수 천 만원 연봉 챙기는 그 기자 정신의 이면에 서 있는 미국의 허상. 그 허상은 너희들의 바람일 뿐이라고 말해 주고 싶다. 온갖 부조리며 인간 허투루보는 족속들이 즐비한 이 정글 같은 곳에 그냥 그렇다더라 하면서 끄적여 대는 한심한 글로 속 상하고 위에서 쪼임받고 허튼 자료 조사해야 하는 우리 군상들에 안타까운 마음이다.
아이폰 관련해서 멋대로 구는 힘있는 작자들의 횡포에 열 받다가 저 기사에 그만 이렇게 적고 만다. ‘정줄놓’ 시리즈 끝내며 열 그만 받기로 했는데…
Posted in 미국 유학, 시스템 | 4 Comment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