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ple Opens Massive New Nanjing East Retail Store in Shanghai – Mac Rumors

Friday, September 23rd, 2011

Apple Opens Massive New Nanjing East Retail Store in Shanghai – Mac Rumors.

중국 난징에 새로 문 연 애플 스토어 소개 글.

남가주, 거기에 L.A.에서 대략 한 시간여 떨어진 곳에 거주하고 있는 doccho, 조수연의 입장에서 볼 때, 돈 많은 중국인들의 ‘러쉬(& 캐시)’ 앞에 속수무책인 꼴을 매일 보노라면, 확실히 매 앞에, 아니 돈 앞에 장사없다는 생각이 ‘똥코 깁쑤키’ 박힌다.

저 파란색+흰색 애플 마크 옷을 입은, 경쾌한 걸음의 ‘종업원’들 모습을 한국에서 영영 못 볼 거 같아 안습이다. 파란색은 원래 삼성 색깔이니 삼성에서 ‘너거뜰’이 좋아하는 소송 통해서 좀 빼앗아 와 다오. 단, 삼성 로고는 뒷목덜미에 아주 작게만 인쇄할 수 있다는 조건이다. ‘가심팍’에 그런 거 보이게 새겨 놓고 그러면, 아주 결딴낼겨.

아이폰 v. 팜 프리 3

Friday, April 10th, 2009

Picture 44
팜 프리 두 번째 비디오

* 첫 번째 비디오와 달리 두 번째 비디오는 유투브에 뜨지 않아서 위 링크로 대체합니다. 링크에 들어 가시면 “This Weekend”라는 제목의 비디오가 보입니다.

팜 프리의 두 번째 홍보 비디오가 올라 왔습니다. 며칠 되었죠. 역시나 대단합니다. 첫 번째 비디오 [관련 제 블로그 글 링크]와 마찬가지로 실생활에서 프리를 사용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편한 사용 환경을 홍보하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번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이 영상을 통해서 관심을 갖고 보는 점은 프리의 작업 환경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아이폰 OS 3.0 베타 버전이 나왔지만 팜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관련 권리에 대한 소송 불사를 내 비친 것과 달리 (제가 보는 관점에서) 그닥 프리에 대항할 기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이폰 OS 3.0의 주요 기능은 애플 사이트에서 밝히는 것처럼 아래와 같은 것이 있습니다.

  • Search your iPhone
  • Cut, copy, and paste
  • Send photos, contacts, audio files, and location via MMS*
  • Read and compose email and text messages in landscape

앱 스토어의 앱 판매에 관한 근본적인 조정도 있었지만 홈페이지에서 밝히는 네 가지 대표 기능이 위와 같은 것입니다. 검색, 오리기&붙이기, MMS, 가로보기. 실망 그 자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기능이 3.0이라는 이름을 달고 대표적인 새 기능이라고 홈페이지에 올라 올 수 있을까요? 애플이 너무 안일한 게 아닐까요?

이에 반해 프리의 작업 환경과 방법은 참 대단합니다 또는 대단해 보입니다. ((아직 판매 전이니 속단은 이르겠죠.)) 우선 어플리케이션 간에 전환하는 방법은 여전히 프리의 강점으로 보입니다. 화면의 상하좌우를 이용해서 위로 보내면 어플을 끝내는 것이고 어플 간 전환에 좌우 스크롤을 이용하며 아래에서 홈 화면을 끌어 올린다든지 하는 부분은 일견 간단해 보이지만 획기적인 발상으로 생각됩니다. 네, 간단하지만 (혁신적이라는) 애플도 아직 선 보이지 않은 (그러나 애플도 알고 있고 준비 중이라는 기대를 갖는) 그런 기능입니다.

게다가 이번에 새로 선 보인 기능은 맥 오에스의 독(Dock)을 흉내낸 것으로 보이는 기능입니다. 물결치듯 어플 바가 보이고 전환이 가능한 것입니다. 전에 나온 실제 시연 영상에 보면 ‘센터’ 버튼이 위치한 본체 부분을 이용한 ‘제스처’ 기능으로 어플 간 전환이 가능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화면에서 바로 전환이 가능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애플에서 어떻게 생각할 지 궁금한 대목이기도 합니다. ((존 루빈스타인이 프리를 맡고 있는 점을 상기해야겠죠.))

홍보 영상이니만큼 보이는 만큼의 기대를 갖는 것은 너무 이른 판단일 수 있습니다. 보이는만큼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프리가 내세우는 작업의 편리함은 충분히 인지되고 기대를 갖게 합니다.

비디오는 ‘주말’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습니다. 주말 정오에 브런치 약속을 하는 과정을 보여주는데요. 온라인이 확인된 친구는 지토크(G-talk)로 전갈/용건을 바로 전달하고 오프라인인 친구에게는 전자우편을 보내는 과정입니다. 그 과정에서 판당고로 영화 예약, 전자우편 확인, 주소록을 통해서 친구 확인을 합니다.

그 가운데 “Messaging”이라는 이름이 붙은 화면이 특이합니다. SMS와 지토크가 동시에 떠 있네요. 네, 한 사람 이름 밑에 두 가지 메시징 시스템이 통합되어 보이는 것입니다. 서비스는 서비스 제공자에 따라 구분 되지만 프리라는 플랫폼으로 통합해서 어떤 방법으로든 상대방과 통신을 하고 프리를 통해서 통신/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SMS인지, 지토크인지, 혹은 이메일인지,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상황에 따라 필요한 방법으로, 혹은 비용을 고려한 저렴한 방법으로 상대방과 통신/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죠. 팜이 생각하는 가까운 미래의 플랫폼 전략을 읽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왕 말이 나온 김에 정리를 해 볼까요. 상대방과 통신을 하는 방법, 우리가 최근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1. 음성 통화 (화상도 포함)
2. SMS
3. 전자우편
4. 메시징 서비스

이렇게 네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위 두 가지는 전통적인 음성 단말기에서 사용하는 것이고 아래 두 가지는 인터넷이라는 매개를 통해서, 보통은 컴퓨터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비용은 역시 위 두 가지가 즉각적인 당사자 간 교신을 가능하게 해 주면서 비싼 반면, 아래 두 가지는 시간과 공간/환경의 제약이 따르며 즉각적인 교신을 확보하지 못 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이 듭니다. ((인터넷 연결 비용을 따져야 하겠지만 이건 점점 낮아지는 추세인 점과 소위 스마트폰의 인터넷 연결 비용이 손쉬운 정액제가 대세인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소위 스마트폰이라는, 전화 단말기+컴퓨터=’유사 컴퓨터’라는 기기가 갖는 대표적인 기능들입니다. 프리는 이번 영상에서 스마트한 단말기와 작업 환경을 통해서 이러한 비용 및 서비스 제공자의 제약을 간단히 뛰어넘은 통합 화면을 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상대방 이름 밑에 위와 같은 서비스 화면이 시간 순서대로 나열되어 그동안 통신해 온 이력과 내용을 보여 줌으로써 상황에 맞는 적절하고 저렴한 방법을 통해서 통신이 가능함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물론 프리를 통해서 그렇다는 것이죠.

아직 확정 전인 사항이 많기는 하지만 팜 프리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한 모양과 기능으로 계속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더 많은 기대를 모았던 일명 구글폰, 안드로이드보다 더욱 쓸만해 보입니다. 역시 기기는 홍보/설명이든 리뷰든 실제 사용자의 사용 환경을 제시하며 설득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이폰은 며칠 전 새로운 티비 광고를 세 가지 올렸습니다. 여전히 주안점은 앱 스토어에 다양한 앱이 있다는, 실제 사용에 관한 광고입니다. 호기심을 갖고 앱 스토어에 접속해 보지만 앱 스토어 출범 후 벌써 1년이 다 돼 가는 이 시점에서 광고를 통해 기대를 갖고 찾아본 것과 달리 공짜로 뿌려지는 앱의 밑에 달린 평가 지수 별 하나에 당혹감을 갖게 됩니다. 또한 2.99, 4.99라는 가격표가 달린 앱을 보며 과연 이 가격이 온당한지 확실치 않은 부분에 대해서 풀리지 않는 불안함, 지르기를 주저하는 제 모습에서 애플의 혁신은 어디서 나오나, 아이폰을 구매한 이후부터는 내 주머니 속에서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이 말은 가격이 문제라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기대하는 혁신의 모습이 계속해서 구매로만 인도되지 말고, 좀 더 근본적인 혁신의 모습을 기대하는 시점이 도래했다는 뜻입니다. 위에서 밝혔듯 아이폰 오에스는 3.0이라는 숫자를 달고 이미 발표되었습니다.

아직 프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5년을 앞섰다는 스티브 잡스의 자신감에 찬 2년 전 키노트가 아직 생생한데 팜이 무려 3년을 단축한 게 아닌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지켜 볼 뿐입니다. ((여기에 최근 우리 나라의 인터넷 관련 법안과 이용 현실, 이동 통신사와 단말기 사업자들에서 느끼는 답답함까지 더한다면 절로 한숨이 나올 법한 부분입니다. 이들은 오로지 기술의 혁신을 최우선에 두고 저만큼 달리고 있는데 말입니다.))

설레발

Monday, April 6th, 2009

http://twitter.com/chanjin
오늘 자로 아이폰 6월 출시와 그에 따른 국내 출시의 희망 정도를 피력하고 계신데…

“출시설”이라고 말하기에는 근거가 희박한 희망사항 정도로 읽힙니다.

아이폰을 위시하여 최근에 도래한 ‘모블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 매매 시장’의 개념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특히 해당 국내 기업들의 매체 ‘선전전’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고요. 어느 정도의 서비스일 지, 실체의 ‘맛’도 보기 전인데 마치 애플의 ‘앱 스토어’처럼 될만한 기대를 갖게 만드는 데 있어서 걱정도 됩니다.

매우 개인적인 염려이며 ‘설레발’이기도 하지만, 한편 이런 매체들에서 양산되는 온갖 발표과 설들과 더불어 ‘이름’과 ‘허명’에 기대 저 같은 일개 유저의 ‘설레발’ 못지 않은 ‘설레발’도 많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힘있는 분들의 ‘설레발’에 비판이 있었고, 이에 어느 분께서 개인의 경제 행위에 대한 비판이 온당치 않다는 의견을 올리셨던 기억이 있는데, 저는 좀 반대로 생각됩니다. 우리 현실을 객관적 시각으로 봐야 함에도 자꾸 저 먼 어딘가를 보게 만드는 의견들이 많아 보입니다.

전 요즘 도리어 삼성전자 편을 들고 싶어졌습니다. “그래, 아이폰 다 포기하고 기다릴테니 지금 소니 따라잡은 것처럼 한번 애플도 따라잡아 봐라.” 이렇게 말입니다. 단, 지금부터 핸펀 가게 진열장 채울 하드웨어 종류와 개수만 생각하지 말고 소프트웨어에 전력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말입니다.

10년이면 충분하겠죠?

아이팟 셔플: 디자인 이야기

Sunday, March 22nd, 2009

아이팟 셔플이 새로 나왔습니다. 세 번째 버전이지요. 첫 번째 버전은 아래 그림처럼 생겼고요.


<제가 좋아하는 파워서포트 실리콘 재킷을 입고 있는 아이팟 셔플 1세대, 출처: 플리커>

두 번째 버전은 아래와 같이 생겼습니다.


<셔플 2세대, 출처: 플리커>

저는 현재 셔플 2세대를 갖고 있습니다만, 1세대가 단종 된 후로 계속 갖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위 사진에서처럼 개념이 맞아 떨어지는 라인업은 보기만 해도 흐뭇함을 안겨 줍니다. ((글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사진을 옮기다가 미처 내용까지 수정이 안 되어 어색한 문장이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셔플 1세대는 나노 1세대와 아이팟 5세대와 흐름을 같이 하는 디자인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죠.


<셔플 2세대, 나노 1세대, 아이팟 5세대, 터치, 아이폰, 출처: 플리커>

역시 나노 2세대는 흰 아이팟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아래 사진은 어떤가요?


<아이팟 5세대, 나노 1세대, 셔플 1세대, 출처: 플리커>

왼쪽부터 각각 2005년 10월, 같은 해 9월, 같은 1월 선 보였습니다. 셔플이 2005년 연초에 가장 먼저 나왔고 가을께 나노가 처음 등장하고, 아이팟 5세대가 비디오 기능을 달고 나왔지요. 2001년에 처음 아이팟이 등장한 이후 해마다 세대를 달리하고 다시 미니라는 이름으로 아이팟 라인업이 분화된 이래 가장 완벽한 아이팟 라인업, 아이팟 2차 부흥기의 기틀을 마련한 라인업이 바로 저 세 모델의 라인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아이팟 디자인적 특징 중 하나인 흰색, 그 흰색을 기기 본체에 채택한 마지막 모델들이었습니다.


<iLounge에서 플리커에 올린 사진. 셔플 2세대는 나노 3세대, 아이팟 클래식(6세대)과 컨셉이 같습니다. 출처: 플리커>

이듬해인 2006년에 셔플 2세대, 나노 2세대가 알미늄 룩으로 선 보였는데 셔플은 “Wearable”이라는 컨셉으로 “Shuffle”이라는 특이한 개념을 그럭저럭 잘 이은 반면 나노는 첫 나노만큼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 했던 것 같습니다. ((매우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나노 3세대는 짜리몽당한 모양에 비디오 기능을 달고 나오면서 아이팟 클래식의 새 알미늄룩과 보조가 맞았고 셔플 2세대도 잘 어울립니다. 위에 나란히 선 보인 사진 보셨죠. 어떤가요. 꽤 잘 어울리죠.

2008년 가을, 어느덧 나노는 4세대에 이르고, 아이팟 클래식도 120기로 ‘단일대오’를 이루게 됩니다. 또한 2007년 9월에 선 보인 아이팟 터치는 ‘아이폰 대용’이라는 오명을 뒤로 하고 터치 2세대로 거듭나면서 아이팟 클래식을 뒤로 하며 명실상부 “가장 재미있는 아이팟”이라는 이름을 걸고 전면에 등장합니다. 이 때 아이팟 라인은 세 번째 큰 변화를 맞이합니다.

아이팟 디자인의 진수였던 흰색 본체를 포기한 이래 그나마 흰색 컨셉의 명맥을 유지하던 클릭휠도 클래식에만 남기고 사라진 것입니다. 물론 “크로마토그래피” 나노 4세대 9개 모델에서 두 개를 제외한 일곱 개 모델은 여전히 흰색 휠을 달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주력 모델을 봐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노 4세대의 대표 모델은 본체가 은색, 휠이 검정색이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2008년 1월 선 보인 맥북 에어의 컨셉을 닮은 것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디자인의 변화는 곧이어 선 보인 유니바디 맥북과 맥북 프로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맥북 프로조차 검정색 ‘계산기’ 키보드로 바뀐 것입니다. 바햐흐로 애플에 은색+검정색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컨셉의 시발점은 아이맥 액정 2세대 버전입니다. 액정에 글래스룩을 도입하면서 검정색으로 사방을 감싸 버렸지요.))

얼마 전 선 보인 아이팟 셔플 3세대. 이러한 은색+검정색 라인업에서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기존 2세대에서 은색 대표 모델 외에 알록달록한 모델로 가뿐한 느낌을 주려했던 셔플 조차도 이제는 은색과 검정색 두 모델로 자못 묵직하게 애플 ‘패밀리’에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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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셔플 3세대. 손가락 두 마디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작은 크기입니다.>

제 손이 작은 편이고 더구나 손가락이 짧은 편이지만 그래도 새로 나온 셔플 3세대는 매우 작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잠시 사용해 본 셔플 3세대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맥오에스 텐 10.5 버전인 레퍼드에서 처음 선 보인 개량된 음성 기술이 고스란히 반영되었습니다. 매우 자연스러운(자연스럽다고 할 만한) 음성으로 현재 재생 노래와 재생 목록을 잘 안내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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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어버드와 달리 마이크가 없는 셔플용 리모트 이어버드>

이번 셔플 3세대의 특징은 재생 버튼이 없어지고 오로지 이어버드가 그 기능을 대신하게 됐다는 점입니다. 마이크조차 없앤 셔플용 이어버드는 잭 부분의 모양도 변경되어 그동안 고질적인 파손 문제를 일으켰던 부분을 개선했습니다. 이후 아이팟과 아이폰의 번들 이어폰에도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새 셔플은 클립 부분에 ‘스뎅룩’을 반영하여 아이팟 같지 않은 기존 셔플의 분위기를 탈피하고, 음성 ((forist님 제보로 찾아낸 오타입니다. 제 요즘 생활상을 그대로 반영하는 안타까움이 짙게 배어 있습니다… ㅠㅠ )) 안내 기능까지 더해 더욱 그럴듯한 아이팟 라인업의 한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리고 이제 대표 아이팟인 터치와 새 나노와 더불어 은색, 검정, 스뎅룩 등이 어울려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게 됩니다.

아이팟 나노는 2005년 9월을 시작으로 매년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사실상 아이팟 판매의 대표주자는 아마도 나노 라인일 것입니다. 아이팟은 2005년 5세대, 2007년 클래식(6세대)로 2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선 보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터치 역시 2007년, 2008년 9월에 각각 업데이트 되었으므로 여름께 선 보일 것이 유력한 새 아이폰과 더불어 또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리라 기대합니다.

리모트가 달린 새 이어버드가 제한적으로 아이팟 모델을 지원하지만, 번들되는 것은 새 셔플이 가장 처음이고 ((새 이어버드 출시 이후로 번들이 바뀌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본체 조절 버튼까지 없앴으니 올해 새로 선 보일 아이팟들은 어떤 모양과 색깔, 그리고 어떤 기능적 변화가 있을지 자못 궁금해 집니다.

새 셔플은 꼭 구입해야 할 소품이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제가 달성하고 싶은 것은 바로 아래 사진과 같은 모습입니다. 다행히 이 셔플을 파는 곳을 찾았는데 99불의 가격을 어떻게 극복할 지 그것이 과제입니다…


<위에서부터 셔플 1세대, 나노 1세대, 아이팟 5세대, 출처: 플리커>

미국 애플 스토어에서 수리 경험기, 1부

Saturday, February 21st, 2009

0. 서설

이 글은 제 맥북 에어 액정에 문제가 생겨 미국 L.A. 인근에 위치한 Victoria Gardens(빅토리아 가든스)에 위치한 Apple Store(애플 스토어)에서 수리 여부 판정을 받기까지 과정을 서술한 글입니다. 제 맥북 에어 얘기와 애플 스토어에서 보고 경험한 것, 느낀 것 등을 싣습니다. 내용이 좀 길게 되었습니다. 1, 2부로 나누어 게재합니다.

맥북 에어를 사용한 지 이제 7개월 여가 돼 갑니다. 처음 맥북 에어를 구입하여 받아들고 열었을 때의 감격을 잊지 못 합니다. 그러나 곧이어 갖게 된 실망도 역시 기억에 남는 일입니다. 제 에어는 액정 불빛이 고르지 못 합니다. 가운데 하단이 더 밝아서 주위와 밝기 강도가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보이지 않는 편이지만 어두운 곳에서 흰색 바탕 화면일 때는 얼룩처럼 보여 눈에 거슬려 보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액정의 조립 상태입니다. 전체적으로 조립 상태가 고르지 않아 화면 베젤이 굴곡져 있습니다.

키보드도 온전치 못 한 편입니다. 스페이스바는 약간 휘어져서 끄트머리가 액정에 닿는 일이 빈번합니다.

이와 같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맥북 에어는 참 쓸만한 기종입니다. 이렇게 얇은 노트북을 쓴다는 일은, 평소에 그저 무심히 지나치다가도 어느 샌가 그 가벼움과 얇음에 화들짝 놀라게 되는 일이 생기곤 합니다. 특히 요즘 제 주위의 비 맥북 유저들의 노트북, 즉 피씨 계열 노트북을 보노라면 어떻게 저렇게들 튼튼함만 강조할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서설이 길었습니다. 오늘 쓸 얘기는 그제 액정을 닦다가 생긴 코팅 벗겨짐 증상에 대해서 이 곳 미국의 한 애플 스토어에서 수리 여부를 판정받은 여정에 관한 것입니다.

1. 맥북 에어, 오랜만에 청소를 하다

그제 오랜만에 에어의 액정을 닦았습니다. 먼지와 지문으로 뽀얀 액정에서 조심스레 먼지를 털고 못 쓰게 된 런닝 셔츠에 살짝 물을 묻혀 살살 닦아 냅니다. 그리고는 다시 얇은 액정 닦이로 말끔하게 닦아 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없어지지 않는 자국들이 군데군데 보입니다. 자세히 관찰해 본 결과, 이동 시 액정이 키보드와 맞닿는 면에 상처가 난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자국은 애지중지 써 온 그동안의 과정과 반대되는 가슴 아픈 결과이지만, 또한 그 사용한 시간만큼 당연히 생길 수 있는 문제입니다. 액정과 키보드는 노트북을 닫아 놓았을 때 상당히 밀착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달랐습니다. 유명 해외 포럼에 맥북 에어의 트랙패드 부분과 액정이 닿아 생기는 결과에 대한 보고도 있었는데, 제 에어는 그 외에도 트랙패드의 구석 부분과 액정이 닿아 키보드로 인한 상처 이상으로 큰 자국이 남아 있었습니다. 제 문제는 여기서 발전되는데 이걸 먼지로 오해하고 열심히 닦아내다 보니 없어지기는 커녕 더 커져 버린 것이었습니다. 결국 액정 코팅이 3-4 밀리미터 정도 벗겨진 모습이 되었습니다.

무척이나 아끼는 제 성격에 비해 액정을 대하는 제 태도는 정반대 격이어서 거의 지문과 먼지, 빈번한 아이챗 대화로 인한 ‘파편’으로 얼룩진 액정이 평소 모습이긴 하지만, 이렇게 뭔가 외부 요인이 더해져서 생긴 문제는 간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액정을 닦기만 했는데 코팅이 지워지다니… 그동안 써 온 몇 대의 파워북과 맥북 등을 돌이켜 볼 때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2. 애플 스토어에서 서비스도 하나?

한국의 애플 서비스에 대해서 불만이 많습니다.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데, 기본적인 문제는 서비스 쪽과 사용자 쪽의 기본 전제가 다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용자 쪽은 문제된 부분만을 정확히 짚어내서 빠르게 수리 완료가 되기를 바라고, 또한 그것이 우리 정서와 환경에 부합하는 방식인데 애플은 그 자리에서 바로 수리 여부 판정과 파트 교체를 해 주지 않습니다. 파트 교체도 큰 부품 단위인데다 수리 파트 수급이 빠르지 않아 생각보다 많이 기다리기 일쑤입니다. 현재 한국은 애플 코리아에 공인된 서비스 센터와 UBase와 계약된 서비스 센터로 나뉘어 있습니다.

미국은 어떨까요. 애플 스토어 ((위키 참조))에 직접 수리 부문을 갖추고 있어서 구입과 서비스가 한 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애플과 계약으로 운영되는 Authorized Service Providers라는 이름으로 존재하는 서비스 센터는 우리의 공인 서비스 센터에 해당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처음 ‘애플 체험 센터’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개념과 매장 디자인으로 선을 보였고 구입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담당했는데, 어느 샌가 서비스 파트가 없어졌고 또한 이후 A#(에이 샵)이라는 이름으로 바뀌면서 전체적인 매장 디자인이 애플 스토어와 다르게 돼 버렸습니다.

3. 미국 애플 스토어는 뭐, 다른가?

한국에도 생겼으면 하는 많은 애플 관련 부문 중 하나가 바로 애플 스토어입니다. 건물 벽을 커다랗게 장식한 흰 불빛의 애플 마크 밑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뤄 들고 나는 장면, 첫 개장 날 스탭들과 전날 밤을 세워 줄을 선 손님들 사이에 이뤄지는 하이파이브 입장 등, 사진 등으로 이미 많이 접했습니다만 실제로 운영되는 방식과 제품 전시 등은 애플을 좋아하는 사용자라면 한번 쯤 꼭 맛보고 싶은 경험이고, 때로는 ‘성지순례’의 일부로서 미국 방문 시 꼭 들러야 할 일정에 포함되기도 합니다. 우리와 다른 부분을 살펴보자면

  • 전체적인 매장 레이아웃. Eight, Inc.라는 회사의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환한 배경과 편안해 보이는 목조 테이블에 온갖 맥과 아이팟, 아이폰이 시연을 위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스태프. Concierge(콘시어지), Specialist(스페셜리스트), Cashier(캐셔), Genius(지니어스), Creative(크리에이티브) 등 다양한 스태프가 있습니다.
    1. 콘시어지는 손님을 맞고 제품에 대한 질문, 답변, 구입을 돕습니다. 스태프는 입고 있는 유니폼–독특한 애플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에 따라 구분됩니다. 콘시어지는 오렌지색과 하늘색을 입습니다.
    2. 스페셜리스트는 기술적인 답변을 해 줍니다. 매장 곳곳에서 손님과 맥을 앞에 두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스페셜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하늘색을 입고 있더군요. 왼쪽 팔 언저리에 스페셜리스트라고 씌여 있습니다.
    3. 캐셔는 현재 없어졌다고 합니다. 콘시어지가 매장 곳곳에서 단말기로 즉석 결제를 돕습니다. 현금 구매자는 지니어스바 한켠에서 줄을 서서 결제를 기다랍니다.
    4. 지니어스는 지니어스바에서 일을 합니다. 보통 매장을 돌아다니지는 않더군요. 매우 바쁘게 보였습니다. 보랏빛 나는 파란색 옷을 입고 있습니다.
    5. 크리에이티브는 각종 이벤트를 담당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보지는 못 했습니다.
  • 지니어스 바 ((위키 참조)). 지니어스 바는 애플 스토어의 독특한 부분이자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Heart and soul of our stores.” 애플 스토어에 대해서 Ron Johnson(론 존슨) 소매담당 수석 부사장이 자주 언급한 내용이라고 합니다. 매장마다 다른 구조겠지만 보통 한 쪽 벽을 모두 차지하고 높고 긴 바(bar)에 역시 높은 간편의자(stool)를 구비하고 있습니다. 제품 기술 문제를 상담해 주고 즉석에서 제품 수리를 해 주기도 하고, 제품 수리 여부 판정을 즉석에서 해 줍니다. 예약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빨리’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안 맞는 정서적 측면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애플 스토어에서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의 경쟁률은 생각보다 대단한가 봅니다. 위키피디어 정보에 따르면 2002년 기준으로 16,438명 중 978명을 뽑았고 이는 약 5.95%의 비율이라고 하니 그 인기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실제로 매장에서 느낀 스태프들의 분위기는 즐기면서 일하는 것처럼 보였고 활기있는 모습으로 손님을 맞아 편안한 정보 공유와 질문, 답변이 이뤄지고 그만큼 손님의 구매로 자연스레 이뤄지는 듯한 모습입니다. 반대로 제가 만난 지니어스바의 지니어스(지니)는 제 바로 앞 손님 때문인지 굉장히 힘들어 하는 모습도 보여, 역시 서비스 업종의 힘든 환경이 미국, 애플 스토어라고 예외는 아닐 것 같았습니다.

4. 애플 스토어에 수리 예약을 하다

수요일에 문제가 발생했는데 직접 매장을 찾기에는 늦은 시각이어서 일단 수리 예약을 시도했습니다. 애플 홈페이지에서 간편하게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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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서포트(support) 페이지에 접속하여 거주 지역을 선택하여 나온 화면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L.A. 동쪽 인근으로 빅토리아 가든스라는 커다란 쇼핑 ‘동네’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큰 쇼핑몰이 있고 애플 스토어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가 다녀 본 곳이 몇 곳 안되지만 미국 매장은 밖에서 보는 면은 그리 크지 않은데 안쪽으로 깊숙하여 실제 매장 크기는 들어가면 더 크게 느껴지더군요. 이 매장도 애플 마크가 주는 그 매력은 다른 곳과 다르지 않습니다. 화면 오른쪽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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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시어지라고 나오는 화면입니다. 실제 매장을 방문해도 입구에 서 있는 오렌지 혹은 하늘색 티셔츠 유니폼의 콘시어지 스태프가 있는데, 온라인 사이트에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같은 문구로 사용자를 맞이합니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손님(guest)과 회원(member)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국 애플 서비스에는 회원 제도가 없는데 이 곳에는 회원 제도가 있나 봅니다. 회원 관련하여 자세한 사항은 몰라서 넘어갔습니다. 손님 메뉴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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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항목이 나옵니다. 기술 지원을 받을 것인지 개인 구매에 대한 도움을 받기를 원하는지, 워크샵에 참석 신청을 할 것인지 고르게 되어 있습니다. 기술 지원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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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기종 선택 화면입니다. 애플의 제품 분류에 따라 맥, 아이팟, 아이폰 등 세 가지로 나뉘어 있습니다. 맥북 에어이므로 맥을 선택했습니다. 실제 매장에 방문하면 지니어스바 앞에 같은 화면이 떠 있는 아이맥이 있습니다. 거기에는 퀵 드롭(quick drop)이라는 메뉴도 있습니다. 이것은 예약에 따른 기다림을 피해 제품만 맡겨 놓고 이상 여부 판정과 수리 여부, 비용 등을 나중에 전달 받을 수 있는 선택지라고 합니다. 실제로 아래에서 보듯 예약 시스템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당장 문제가 발생한 사용자에게 수리 의뢰조차 며칠 후에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편할 리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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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날짜 화면입니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날짜는 토요일 뿐입니다. 제가 예약한 날이 수요일이니까 무려 삼 일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좀 기다리더라도 그 날 바로 처리되는 ‘빨리빨리’ 환경이 그리워진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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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를 정하면 그 밑으로 시간대와 예약 시각이 정해집니다.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대략의 시간대를 정하는 것은 이해가 됐으나 분 단위까지 선택하는 옵션을 보니 궁금해졌습니다. 과연 시간 약속이 지켜질까 하는 의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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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이 확정되었다는 화면입니다. 대여섯 단계에 걸친 과정이었지만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확인할 수 있는 화면 구성과, 비록 기다림은 필수겠으나 배려가 보이는 예약 시간대 구성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 제게 남은 과제는 과연 어떻게 상황 설명을 하고 순조롭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 하는, 미국 생활에서 언제나 겪고 고민하는 문제가 남았습니다.

(2부로 이어집니다.)

5. 애플 스토어, 직접 찾아가다

6. “다 이루었다.”

7.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