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 에어 이야기 8; 애플 케어 프로텍션 플랜

Saturday, July 9th, 2011

7월 9일. 애플케어가 끝나는 날. 망설임 끝에 어제 맡긴 맥북 에어, 오늘 찾아오다. 액정 교체에 수퍼드라이브 케이블 불량 사유로 새 것 교체. 거기에 혹시나 싶어 말해 본 에어포트 익스프레스도 내일까지 봐주겠다고 가져와 보란다.

큰 값어치, 애플 케어 프로텍션 플랜. 아울러 알비님께 감사드리며…

맥북 에어 이야기 7

Thursday, September 3rd, 2009


<맥북 에어와 아이폰. 출처: 플리커>

http://support.apple.com/kb/TS2948?viewlocale=en_US

드디어 애플에서 맥북 에어의 문제점 중 하나를 풀어주나 봅니다. 아직 한글로 된 문서는 올라오지 않았습니다만, 애플 코리아에서도 여러 번 밝혔듯이 애플의 서비스는 영문 문서로 된 것이 우선적으로 고려되니만큼 우리나라 애플 서비스 센터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서비스 의뢰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음 네 가지 경우에 해당되면 보증 서비스 범위에 들지 않는 맥북 에어라 할 지라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네요.

  • 상판이 완전히 닫혀지지 않을 때
  • 힌지 부분의 회색 플라스틱 부분에 금이 가거나 부서진 경우
  • 상판을 여닫을 때 1인치, 2.54 센티미티 이상 흔들거릴 때. (우리 말로 ‘유격’이라고들 표현하시죠)
  • 바닥에서 30도 정도의 기울기로 상판을 열고 손을 뗐을 때 상판이 그대로 닫히는 경우

이러한 경우에는 맥북 에어를 서비스 센터에서 수리 의뢰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보증 서비스 범위를 넘어도 된다고 나오는데 애플케어프로텍션 플랜이 없이 1년을 넘은 경우가 이에 해당될 수 있겠네요. 맥북 에어는 작년 1월에 나왔으므로 아직 3년이 되지는 않았죠.

또한 사용자의 고의 혹은 부주의로 인한 것이 아닐 경우, 위와 같은 문제로 인해 자비를 들여 수리를 마쳤다면 환불을 요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 맥북 에어는 1년이 이제 갓 넘었는데 아직 흔들림이 많지도 않고 힌지 부근에 균열이 생기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흔들림은 있고 무엇보다 주위에 여러 맥북 에어 사용자분들이 액정의 건들거림과 힌지 깨짐을 호소하시는 사례를 보아 왔기 때문에 그동안 맥북 에어의 액정 자체 문제로 강하게 의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문제가 생길지 모르므로 최대한 조심스럽게 사용해 왔는데 이렇게 애플에서 먼저 문제를 밝히게 되었네요.

과거 애플은 여러 차례 리콜을 실시했는데 최근에는 맥북 프로의 배터리 교환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서비스에 공식적으로 ‘리콜’이라고 이름 붙여 서비스를 시행하지는 않았습니다. 맥북 프로 배터리도 일부 시리얼 해당 제품은 리콜이었고 또 일부는 그냥 배터리 교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번 맥북 에어 상판 서비스도 리콜이라고 이름 붙여지지 않았네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소비자가 인지하고 서비스 의뢰를 했을 때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 서비스 프로그램으로 인한 또 다른 혜택은, 추측입니다만, 일단 애플에서 이 문제를 인지했으므로 교체되는 서비스 부품은 이러한 문제가 없는 부품/방법을 마련했다는 얘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 추측이므로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언제고 교체 받은 부품이 재차 문제를 일으키고 다시 교체를 받을 수 있겠지요. 같은 부분에 관해 3회 이상 서비스 의뢰/판정이 들어 갈 때는 새 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일도 있었기 때문에 사용자로서는 의외의 ‘득템’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서비스를 잘 해 준다고 해도 멀쩡한 제품, 그것도 완성품으로서 대단히 정교하게 조립된 노트북을 뜯기도록 내 주는 것은 마뜩찮은 일입니다. 게다가 그동안 신경쓰인 일, 작업을 못 하거나 오고가고 하는 일 등, 사용자로서는 감수해야 할 일이 적지 않습니다.

부디 문제가 잘 해결된 수리 부품으로 교체 됐으면 하는 바람과 아울러 맥북 에어의 액정 가로줄 현상에 대해서도 애플 쪽의 공식 의견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스노 레퍼드, 설표의 등장과 더불어 맥북 에어에 또 하나의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맥북 에어 이야기 6

Tuesday, August 11th, 2009


<맥오에스텐 스노레퍼드. 출처: apple.com>

드디어 맥오에스텐 스노레퍼드가 선을 보인다는 구체적인 소식이 올라 왔습니다.

http://www.macrumors.com/2009/08/11/mac-os-x-snow-leopard-build-10a432-designated-gold-master/

맥오에스텐 10.6 버전이 될 스노레퍼드는 이름에서도 풍기듯 10.5 버전인 레퍼드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다지 정확한 이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애플은 10.6 버전부터 기존 PPC 계열의 맥은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따라서 PPC 맥을 위한 코드는 더 이상 맥오에스텐에 들어가지 않게 되며 맥오에스텐의 전체 용량도 기존 보다 줄어들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맥을 써 오면서, 최근 몇 년 간 인텔로 이주 한 덕에 맥은 기기 업데이트 주기가 빨라졌지만, 소프트웨어든 하드웨어든 업데이트에 대한 생각은 윈도를 쓸 때와는 다르게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맥오에스의 장점으로 거론되는 것 중 한 가지는 오에스 버전이 올라갈 때마다 기존 기종에서 더 쾌적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주요 업데이트는 기다릴 지언정 1, 2년 된 맥이라고 해서 기기 변경에 대한 마음이나 헤아림이 많지 않습니다.

소위 폼팩터라 하는 외양의 변화도 그다지 많지 않은 편입니다. 맥북 에어는 현재 리비전 C에 도달했습니다. 세 번째 에어를 선 보이고 있는데요. 어제 새 에어를 구입하신 성욱아빠님께서 전하는 말씀에 의하면 리비전 A와 전혀 외양적 차이를 못 느끼신다고 합니다(액정은 별론입니다). 성능은 만족할만큼 달라졌고요. 이런 미미한 외양적 변화에 PPC 코드를 덜어 낸 스노레퍼드는 기존 맥 사용자들에게, 특히 맥북 에어 사용자들에게 큰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작게는 하드 디스크 용량을 덜 차지하는 부분에서, 크게는 전체적인 성능의 개선에 대해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맥을 쓴다는 것은 기기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사용자가 하는 일에 집중하도록 유도되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애플의 기술 혁신을 즐길 수 있고요. 혁신에 따른 사용자의 부담이 없지는 않겠지만, 기존 기기에서도 그 혁신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사용자는 그렇게 배려됩니다.

맥북 에어 리비전 A가 나온 지 1년 6개월 정도가 됐습니다. 저도 1년 1개월 째 접어들고 있습니다만, 약간의 아쉬움은 언젠가 기기 변경할 때 풀어지리라 생각하며 오늘도 즐겁게 ‘구기종’ 에어로 제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맥북 에어 이야기 5

Monday, August 10th, 2009

photo

비오는 하늘과 맥북 에어.

무려 3개월 동안이나 방치된 블로그. 블로그라고 할 수 없을 게다. ‘짤방’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마저도 이뤄지지 않았으니.

사진이 멋져 올린다고 하기에는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 어려울 듯. 하지만 에어를 쓰다보면 그냥 어느 순간 멋져 보이는 일이 종종 생기고 실제로 위와 같이 그저 그런 풍경임에도 그런 느낌이 올 때가 있다. 꼭 에어여서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맥북 에어 이야기 4

Thursday, April 30th, 2009

<맥북에어와 넷북 두께 비교. 출처: 플리커>

넷북이 돌풍을 몰아 가고 있다. 언젠가 우리의 전통적인 데이터 분류 및 처리가 웹 기반으로 대거 이동 중이라는 얘기를 한 바 있는데, 그 때 NC(Network Computer, 네트워크 컴퓨터)와 맥북 에어의 관계를 살핀 바 있다. 넷북도 아마 이 범주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소위 스마트폰이라는 전화 단말기와 컴퓨터의 결합이 시도되고 있는 요즘, 아직은 전화기와 노트북의 구분이 명확하고 넷북은 분명 노트북의 ‘서브’ 정도의 위치에 자리 잡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가 눈길을 끈다.

뉴스위크: 애플과 버라이즌, 새로운 기기?

소위 미디어 패드라는 기기가 애플에서 준비 중이고 통신망 사용을 위해 미국 버라이즌 사와 협상 중이라는 얘기다. 아마존 킨들과 비슷한 크기지만 액정은 킨들보다 크다고 전하고 있다.

애플에서 소위 넷북 라인을 내 놓는 것일까?

넷북의 성립 요소가 뭔가. 우선 물리적, 하드웨어의 요소를 보자. 아톰(혹은 유사) 씨피유, 10인치 내외의 작은 액정, 키보드가 넷북의 필수요소다. 씨피유는, 얼마 전 칩 회사를 거둔 애플이 아톰을 쓸까? 킨들이 6인치인데 크기는 비슷한데 액정은 크다고 하니 10인치는 적절한 크기가 될 수 있다. 키보드는?

넷북류처럼 물리적 키보드를 붙인다면 분명 애플제 넷북이라 불릴 것이다. 하지만 이럴 가능성은 적다. 이유는 아래에 이어보기로 하자.

다음, 넷북의 소프트웨어 요소를 본다면 주로 웹서핑과 간단한 문서 작업에 쓰이는 것이 넷북의 주용도가 된다. 구글 기어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의 대체품으로 나오는 요즘 애플리케이션을 보면 넷북은 확실히 간단한 문서 등의 작업에 적합한 크기와 화면, 배터리 구동 시간 등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애플은 iWork라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별매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오피스 맥 버전을 팔고 있다. 애플에서 이런 간단한 작업용 서브 노트북 군을 선보여야 할 이유는 뭘까. 사용자가 필요로 하니까?

결론적으로, 애플에서는 넷북이라는 범주에 들만한 기기를 내 놓지 않을 것이다. 애플은 현재 닷맥을 이어 모블미라는 서비스를 판매 중이고 iWork에 적절히 편리함을 제공하는 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웹 기반의 iWork를 내 놓는다는 전망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물론 애플에서 꼭 그런 서비스를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구글 기어를 쓰라고 애플이 유도할까, 정말?

하드웨어의 비현실성. 미디어 패드에 10인치 액정은 적절하다. 씨피유는 잘 모르겠다. 애플에서 칩 회사를 인수했으니 굳이 아톰을 쓰라는 법도 없을게다. 하지만 무엇보다 키보드가 어울리지 않는다. 애플이 아이폰을 내 놓으면서 과거 애플이 컴퓨터 산업에서 혁신적으로 이끌었던 사용 환경에 대해서 되새긴 바 있다. 마우스가 그러했고 아이팟의 휠이 그러했다. 그리고 아이폰을 기점으로 톡 건드리는, 터치 기기를 선 보였다. 여기에 10인치 액정을 달고 키보드까지 딸린 기기를, 미디어 패드라는 이름으로 내 놓을까, 애플이?

결론적으로,1 애플은 넷북을 만들지 않을 것이며, 작업용 노트북은 맥북 라인이 유일 할 것이다. 10인치 액정에 키보드를 달고 있는 ‘노트북/넷북’은 애플의 제품 라인업에 어울리지 않는다. 현재 나오고 있는 미디어 패드는 키보드보다 터치 방식의 액정이 들어간 다른 기기라는 설이 훨씬 설득력이 있다.

무엇보다 맥북 에어 때문에 애플은 넷북을 내 놓을 필요가 없다. 위 사진을 보시라. 앞뒤 길이만 좀 길 뿐, 액정은 3인치 이상 크고 키보드는 풀사이즈 방식에다 배터리 구동 시간도 5시간 정도나 되는데 굳이 넷북이 필요할 이유가 무얼까?

가격? 애플 살 때 가격은 가장 하위 고려 요소이지 않았나, 지금까지? 애플을 좋아해서 구입하든 싫어해서 비판하든 가격은 언제나 애플 제품에 있어서 최우선 고려 대상은 아니다. 언제나 그랬다, 좋아 사는 사람은 가격표가 안 보이고, 싫어 안 사는 사람은 이러저러한데 비싸다는 결론일 뿐.

  1. 미디어 패드에 대한 전망은 다른 글로 대체해 본다. []

맥북 에어 이야기 3

Tuesday, April 14th,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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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에어 & AirMail, 슬리브. 출처: 플리커>

세 번째.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연스러움.1

두 번째 이야기에서 두께 얘기를 하면서 잠깐 언급한 바 있는 ‘에어메일’. 애플의 기발한 생각에 이어 기발한 생각을 해 냄으로써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조&판매 사례가 되었다.

노트북. Notebook. 공책.2
요즘 주위를 돌아보면 여기 학생들의 상당수는 수업 시간에 노트북(랩탑)에 바로 필기할 내용을 입력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아니 상당히 많은 학생들의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수업이 시작했음에도 전원 코드를 꽂을 데를 찾아 강의실을 활보한다. 교수님도 결코 ‘나대는 학생의 수업 방해’로 쳐다 보지 않는다. 전통적인 학습 도구의 변화를 목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보면 처음에 랩탑이라 소개되고 (아마도) 이후에 붙여졌을 이 ‘노트북’이라는 이름이 꽤 자연스러워진다.

흥미로운 사례도 있다. 해커의 역사에 집필 등 80년대부터 컴퓨터 역사의 한 가운데 있었으며 뉴스위크를 거쳐 지금은 와이어드에 몸 담고 있는 스티븐 레비. 애플이 좋아하는 저명한 저자/컬럼니스트.3 레비 씨가 쓴 뉴스위크 글을 읽어 본다면–그는 맥북 에어를 잃어 버렸다. 이유는 글 속에 있다–맥북 에어가 얼마나 ‘공책’스러운지, ‘에어메일’에 담긴 맥북 에어의 그 신비한 ‘자연스러움’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서류더미에 묻혀 어딘가에서 재생용지로 분류될 맥북 에어. 대단하지 않은가!

맥북 에어는 분명 성능을 우선 할 수 없는 기종이다. 맥북 에어는 완전히 반대의 개념으로 탄생한 노트북이라고 봐야 한다. 대단히 아이러니한 일이다. 성능을 어느 정도도 아니고 ‘최대한 최소화’한 기종이 바로 맥북 에어다. 그런 맥북 에어에서 얻는 것은 무얼까. 역시 말꼬리로 붙인 ‘에어’라는 낱말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무선의 대중화, 가벼움 등 여러 해석이 나온 바 있다.

“There’s something in the air.”
맥북 에어를 발표하는 2008 맥월드에 붙었던 배너의 내용이다. 무색무취의 공기처럼 맥북 에어는 나와 함께 한다. 아마도 맥북 에어는 역대 가장 자연스러운 컴퓨터일 것이다.

  1. 사전적 정의는 억지로 꾸미지 아니하여 이상함이 없다, 순리에 맞고 당연하다, 힘들이거나 애쓰지 아니하고 저절로 된 듯 하다, 라고 되어 있다. 맥북 에어의 자연스러움은 세 번째 뜻일 것 같다. []
  2. 랩탑이 어떻게 노트북이 되었는지는 이 위키에서 유추가 가능하다. []
  3. 2008년 1월 초, 애플이 맥북 에어를 발표하고 나온 뉴스위크의 맥북 에어 리뷰. 레비는 애플의 발표 전부터 에어를 사용 중이었다. []

맥북 에어 이야기 2

Monday, April 6th, 2009


<노키아 전화 단말기와 맥북 에어. 출처: 플리커>

맥북도 아니고 맥북 프로도 아닌 맥북 에어. 왜 맥북 에어인가.

에어의 특징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두께다. 얇은 두께를 강조하기 위해 서류봉투 광고를 선 보인 애플의 재미있는 발상은 단연 발군이었다.

두께 0.4(최소)–1.94cm(최대)의 흐르는 듯한 모습은 파워북 G3, 피스모 이후 애플 노트북에서 보이지 않은 미려한 곡선의 부활이라 할만하다.

바닥에 놓았을 때 에어의 느낌은 착 가라앉은 느낌. 비록 타 보지는 못 했지만 유명 수퍼카의 느낌이 이것이 아닐까 싶다. 단단한 바닥의 느낌을 그대로 전하는 듯한 키보드의 탄탄함, 그러면서도 부드럽게 힘을 흡수하는 검정 키보드의 이 느낌은 에어 사용자만이 만끽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맥북 에어 이야기 1

Thursday, March 26th, 2009


<맥북 에어, 출처: 플리커>

맥북 에어. 최고의 노트북. 내게 이 최고의 노트북 rev. A의 기회를 갖게 해 준 모든 주위 환경에 고마움을 느낀다.1 워낙 뭐든 뒷착, 막차를 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매킨토시2 역시도 그래왔다. SE/30은 중고를, PowerBook 520은 엘렉스의 땡처리 행사에서 겨우 하나를, PowerBook G3, Pismo는 그 “아르마니” 라인업의 마지막 물건이었다.

rev. A. 그 제품의 철학과 노력, 고심과 번뇌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품이다. 책도 초판을 모으는 수집가가 있듯이 매킨토시도 rev. A가 주는 마력(매력이 아닌 마력)은 남다르다. 바로 그 rev. A., 맥북 에어의 초판을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것이다.

맥북 에어. 유니바디 맥북 라인업의 ‘문열이’이자 중간에 끼어 ‘엔드 유저’급도 아니고 ‘프로 유저’급도 아닌 중간자. 하지만 그 중간적 입장이 주는 묘한 장점 또한 에어의 장점이다. 맥북 사용자도 맥북 프로 사용자도 적절한 필요와 가격, 성능을 고려하여 결정하여 기종을 결정했지만 에어는 그 이상을 요구한다. 성능은 맥북에 못 미치면서 가격은 프로와 같다(비슷하다고 해 두자). 사용자의 ‘선택’이 도드라지는 대목이다. 왜 당신은 맥북 에어를 선택했는가라는 질문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그 질문에 적절히 대답하는 것, 그리고 내가 몰랐던 맥북 에어를 돌아 보는 게 이번 이야기 모음의 목표.

  1. 특히 알비님, 구희님! []
  2. 이젠 맥이라는 이름이 공식적이지만 여전히 매킨토시라는 이름은 정겨움을 넘어 그 이상의 느낌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