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v. Myself

Wednesday, September 24th, 2008

Google v. Yahoo, and .Mac
이 글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록이라는 게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데이터로 들이밀면 달리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Last.fm 사이트 ‘새털구름’ 페이지는 내 아이디와 사진이, ‘Listening Now’로 또렷이 찍히고 있으니 말이지.

그런 의미에서 어제 발표된 G1은, 무서워서라도 ‘통과’다.
http://www.youtube.com/watch?v=z7qbPa1O8Ys
중간에 단말기를 던져 버리고 걱정 없다고 하는 대목에서 흠칫 놀랐다. 그러니까 구글 너는 내 인생의 100%를 모두 갖고 있다는 얘기구나. 내가 지우고 싶으면 지울 수는 있는거냐. 지웠다고 하고는 어딘가에 숨겨두고 있지 않을까. “Don’t Be Evil.”이라고? 이젠 브린이, 페이지가 아니잖아. 그냥 구글일 뿐이지.

2% 부족할 때

Wednesday, September 24th, 2008

뭔가 부족하다 싶을 때가 있다.

music2.png

Time Played라는 항목을 봤을 때 2002년 11월 19일 이후로 무려 2133일 동안 약 41일 간 음악을 들은 셈이 된다. 약 6년 여의 기간동안 1.95%, 약 2%의 시간. 그래서, 그래서 내 인생에서 2%가 부족했던 것일까.

기록된 바, 2003년 1월 17일에 들었던 시인과 촌장의 새털구름이 내가 들은 노래 중 가장 오래 된 것이다. 이렇게 새롭게 Last Played 날짜를 업데이트하고 나면 또 다른 2%의 상실이 시작되는 것일까.

하지만, 하지만 말이지, 저 음악 2% 비중이 과연 ‘상실’이었을까. 새 신새벽에 ‘새털구름’은 이렇게 고요한 평온을 가져다 주는데 말이지.

삶은 언제나 부족하다. 부족해서, 부족하니까 배도 고프고 꿈도 꾸고, 뻘짓 하다가도 다시 정신 차리고 그러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