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웹’ Category
Saturday, October 25th, 2008
무려 14시간에 걸쳐 ‘따라잡고’ 있다. 하도 말들을 많이해서 궁금했는데, 그냥 ‘국민 여동생’의 ‘국민 남동생’ 변화만 따라잡으려고 했는데 결정적으로 지난 주 ‘코 부상’으로 쉬는 바람에 김이 새고, 그래서 ‘베바’를 따라잡으려고 마음 먹고 준비 한 끝에 이번 금토에 걸쳐서 라면만 먹고 이걸 보고 있다 이거야. 정말이야. 라면만 먹었어. 중간에 먹은 핏자 여섯 조각은 라면 맛을 내기 위한 김치랑 똑같다고 보면 돼. 사족인데, 미국 파파존스는 한국 파파존스보다 못 하더라. 그냥 핏자헛 ‘미아’가 훨씬 나아.
그래서 지금 이번 주 방영 부분까지 왔거든. 수요일 방영분 보고 있는데, 이게 한 회 쉬어서 15회로 끝날지 17회로 끝날지, 아니면 그냥 16회로 끝내고 스페셜로 때울지 모르겠는데 그냥 확 집어치우고 싶어졌어. 내가 최대한 봐 줘서 처음 6회까지 인정해 줄게. “똥덩어리”도 사실 그리 마음에 든 대사는 아니었어. 그래도 4회까지는 (그나마) 보기드문 수작이라 쳐 주고 6회까지는 쳐 줄게. 그런데 이후부터 이상해지더니 지금 보고 있는 12회에 와서 아주 깨 버렸어. 산통이 깨진거야.
“그런데, 그 커피 물은 어떻게 하는거야 커피, 어떻게 끓인거야?” 김명민 연기만 아니었으면 ‘베바’는 6회로 끝난거야. 난 김명민이 이 ‘똥덩어리’ 드라마를 그나마 끝내려고 한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어. 참으면서, 오줌 마려운 것도 참으면서 흐름 안 끊고 보고 있거든.
나 커피 몰라. 그냥 좋아하는 정도로 마셔. 나 성격 이상해. 일단 역사를 잘 몰라서 겁을 많이 내는 편이고 그래서 일단 알려고 하면 웬만큼 파야 해. 그래서 직성도 풀리고 아는 척도 할거 아냐. 그래서 내가 요새 먹는 건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 중 카페 미스토야. ‘내린 커피’에 우유 타는 거지. 카페 라떼보다 나아, 내 입맛에는. 그런 내가 에스프레소는 아직 흉내도 못 내겠거든. 이태니 사람들 이거 숭늉이잔어. 식전에 주로 먹지만. 그래서 입 벙긋하기도 쪽팔려 죽겠는데 말이야.
그런 내가 ‘야, 강마에’ 하면서, 내가 진짜 딱 좋아하는 캐릭터거든, 천재 혹은 노력 100% 얘기, 선천이든 후천이든 완벽해야 하거든, 그렇게 좋아하면서 보고 있었거든.
그런데, 에스프레소가, 그것도 완전 전동으로 내리던데 뭐가 물이 어쩌구야. 백번 양보해서 그 ‘마을’ 사무실에서 내던 에스프레소는 걔가 손으로 올린거라 치자고. 걔가 물 양 조절하고 원두 굵기 딱딱 맞춰서 우리 ‘강’ 선생 입맛에 맞게 올렸던거야, 그게 시방? 불조절하고 시간조절해서 올렸던 거야, 그게 시방 이때꺼정?
그런데, 그렇게 손 예민한 애가 그렇게 헐렁해? 속은 말할 것도 없고 옷 차림도 그게 뭐니. ‘얜 헐렁한 캐릭터’ 보여주는 게 그렇게 쉽게 옷차림으로 되는데, 그렇게 십 몇 회를 구축해 왔는데 이제 와서 물이 어쩌구?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옷 그렇게 입는 애는 커피 못 만드냐고? 아, 니들은 일관성이라는 게 없어. 창조는 좋은데 좀 앞 뒤가 맞아야 할 거 아냐. 시청자가 장난하는 줄 아니, 금쪽같은 시간 내 가면서?
http://duribun.tistory.com/25
그 ‘홍자매’가 아니라며?
나 실수 할 뻔 했어. 그 홍자매인줄 알고 ‘너희들 4회까지만 집필하고 밑에 내린 거지?’라고 쓰려고 했거든. 아니면 내부적으로 뭔가 틀어져서 작가 및 스탭이 싹 바뀌었거나 말이야. 일단 그 홍자매는 아니라는데, 이 두 홍 작가들도 만만치는 않아보이네. 특히 ‘태릉 선수촌’. 그거 못 봤는데 나름 호평이었잖어.
그런데 왜 이래. 니들도 이름만 올리고 뭐가 다른 거야, 시방? 아, 짜증 나.
듣기 싫지? 니들이 쓴 ‘하이든’ 버전이야. 흉내는 아니고 그냥 갖다 붙인 거니까 그러려니 해.
이제부터는 내가 소위 작가들, 방송 작가들에 대해 갖고 있는 편견이야. 틀린 거 있으면 그냥 가차없이 말해 줘. 강마에 버전도 좋아.
알고 지내던 애가 있어. 어렸을 적 동네 후배지. 여자 애. 공부도 못 하고 성격도 이상하고. 언젠가 들어보니 방송국 작가가 됐대. ‘어?’ 내 첫 반응이었어. 이후로 그 방송 작가라는 사람들 역할을 생각하게 됐지. 직접 부딪힌 적도 없지만 티비 보면서 아, 저런 저런 부분은 작가들이 메꾸는 거구나 하면서 생각하며 보게 됐다는 거야. 강호동이 뛰어나기도 하겠지만 ‘떡밥’은 작가들이 던져줘야 할 거 아니야.
그런데 어느 날부터 보니까 내용은 달라도, 포맷은 달라도 그 작가란 애들 ‘모냥’이 대충 머릿 속에 그려지더라고. 내 편견이야. 그런데 너희들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봐. 니들 다 비슷비슷해. 그렇지? 아니긴 뭐가 아냐. 아무리 케이블이 어쩌구 해도 공영 두 개에 민영 한 개로 방송국 사정은 거기서 거긴데. 프로그램에 작가 떼거리로 달라 붙은 게 얼마나 되니.
그런데 니들이 생각하고 쓰는 건, 자막, 흐름, 이런 게 다 비슷비슷한거야. 대략 내 머릿 속에 또 다른 편견이 생기는 거지. 대략 그 동네 후배애 외모에 생각하는 범위, 사고방식, 지식 수준 등등, 하나의 ‘전형’이 생긴 거야. 그게 강마에 버전으로 ‘똥덩어리’드라 이거야. 우습게 보이는거지. 똑똑해서 목적 시청자 범위를 잡은 거 같지는 않아. 그냥 하다보니 ‘티비는 중2 수준’으로 만든다고 하는 거잖아. 대충 맞아 떨어지고.
간혹 치열한 작가 ‘선생’들이 계시지. 좀 더 전문적인 분들. 잘 모르겠어. 김수현 작가나 너희들이나 연륜과 실력만 차이 나는 건지, 소설가와 시인처럼 좀 다른 영역인지. 여하튼 너희들 작가라는 애들이 구성하는 포맷이 너무 뻔한거야. 유치하고. 그래, ‘똥덩어리’야.
본론으로 돌아갈게. 에스프레소 얘기 너무 웃겨. 이건 ‘마중물’이야. 실은 ‘베바’ 보면서 느낀 거 쓰려고 했는데, 그래도 끝까지 보고 좋은 거 써야지 했는데 오줌도 참는 내 인내심이 에스프레소에서, 그 강마에 대사에서 무너졌어.
쓸 게 너무 많고 하도 평들이 많으니 그냥 난 물어볼게, 한 가지만 더. 강마에를 더 완벽한 자로 만들거니, 아니면 일반인 속 강선생으로 만들거니? 아직 끝이 아니니 속단이겠지만 후자로 느껴지는데 말이야. 혹 반전을 넣을 건지 궁금해서 말이야. 솔직히는 그래도 4회까기지 한 거 보면 적당히 섞을 거 같긴 해. 토 나올 거 같아.
강마에를 보여줘. 내가 짜릿했던 대목 중 하나가 뭔지 알아? 이순재 분 김갑용의 대사 중에서 ‘남자의 로망’ 얘기야. 프레지던드, 제너럴, 마에스트로. 혹시 최근 많이 회자된 ‘리만’ 형제들이랑 적당히 섞어서 강마에 할 거였으면 그냥 15회로 끝내줘. 끝까지는 봐 줄게. 진짜로 50점까지는 받으려면 강마에를 보여줘. (남은 회 중에서) 단 한 회만이라도 말이야. 딱 백 번 양보해서 첫 4회까지처럼만 해 줘. 어째 캐릭터가 나아지긴 커녕 구축해 놓은 거 까먹고 울궈먹고 있냐.
“천박해.”
* 괄호는 내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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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3rd, 2008
더블 포스팅은 시선을 분산 시키지만, ㅎㅎ
매일 엔탈에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예약 녹화’ 서비스를 받는다. 문화방송 뉴스 ‘책상’은 빼 놓지 않고 본다.
최근 궁금한 것 1순위는, 외환 ‘딜링’방 풍경이다. 총성없는 전쟁이니 하며 웃기고들 있는데 과연 갸들은 누구 편이냐, 이게 내 의문이다. 경제는 ‘마이너스’인 내 ‘저질’ 상식으로 볼 때 갸들은 ‘외환’을 상품처럼 취급하는 것 아닌가. 싸면 사들이고 비싸면 내다 팔고. 그거 하는 데 아닌가. 상품 값이 막 올라가고 그러면 있던 거 내다팔면 되는 거고, 막 내려가면 오를 때 대비해서 막 사 놓고 그러는 데 아닌가. 지들 돈도 아니잖아(제길, 이 논리 가장 싫어하는데). 그래, 지들 돈이라고 쳐도 그 장사라는게 그런 거잖아.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하고.
그런데 왜 갸들이 ‘최전방’에 있는 아해들인 것처럼 자꾸 뉴스에 나오는거지. 한숨 막 쉬고들 말이지. 갸들이 날 위해 지금 싸우는 거야, 시방? 누가 답 좀 말해 줘. 아, 갑자기 짜증. 미국 애들은 답을 안 말해 준대. 답을 찾아 가는 과정이라나. 제길 수업시간마다 헛소리 하는 넘들 때문에 지금 미국이 이렇게 큰 거다, 그거야, 시방?
10월 22일자 9시 뉴스 ‘책상’ 시청 중인데 은행장 위시해서 임금 삭감/동결 한단다. 이런 쑈가 지금도 통하고 누가 시키면 하는 데가 ‘코리아’구나. 병신들.
고통 분담할 생각 말고 그냥 좀 없어져 주라. 너 없어도 거기 잘 돌아간다. 나 없다고 세상 안 망하잖아. ‘나’가 바로 ‘너’인거야. 너도 마찬가지라고. 생긴 거 따지면 바보지만 한번만 바보 된다치고, 미국, 한국 대통령, 너거들 진짜 매일 보기에는 아까운 얼굴들이다. 어찌 그리 없어보이는 것도 똑같냐. 하긴 감히 지들 속 들여다 볼 생각들이나 하것나. 내 지론은, ‘가슴에 손 얹고 자신에게 거짓말 못 한다’이다. 이거 하면 요즘 애들 말로 ‘정신 줄 놓은 거’지. 마음과 머리가 따로 논다 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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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24th, 2008
Google v. Yahoo, and .Mac
이 글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기록이라는 게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데이터로 들이밀면 달리 할 말이 없을 것 같다. Last.fm 사이트 ‘새털구름’ 페이지는 내 아이디와 사진이, ‘Listening Now’로 또렷이 찍히고 있으니 말이지.
그런 의미에서 어제 발표된 G1은, 무서워서라도 ‘통과’다.
http://www.youtube.com/watch?v=z7qbPa1O8Ys
중간에 단말기를 던져 버리고 걱정 없다고 하는 대목에서 흠칫 놀랐다. 그러니까 구글 너는 내 인생의 100%를 모두 갖고 있다는 얘기구나. 내가 지우고 싶으면 지울 수는 있는거냐. 지웠다고 하고는 어딘가에 숨겨두고 있지 않을까. “Don’t Be Evil.”이라고? 이젠 브린이, 페이지가 아니잖아. 그냥 구글일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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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24th, 2008
뭔가 부족하다 싶을 때가 있다.

Time Played라는 항목을 봤을 때 2002년 11월 19일 이후로 무려 2133일 동안 약 41일 간 음악을 들은 셈이 된다. 약 6년 여의 기간동안 1.95%, 약 2%의 시간. 그래서, 그래서 내 인생에서 2%가 부족했던 것일까.
기록된 바, 2003년 1월 17일에 들었던 시인과 촌장의 새털구름이 내가 들은 노래 중 가장 오래 된 것이다. 이렇게 새롭게 Last Played 날짜를 업데이트하고 나면 또 다른 2%의 상실이 시작되는 것일까.
하지만, 하지만 말이지, 저 음악 2% 비중이 과연 ‘상실’이었을까. 새 신새벽에 ‘새털구름’은 이렇게 고요한 평온을 가져다 주는데 말이지.
삶은 언제나 부족하다. 부족해서, 부족하니까 배도 고프고 꿈도 꾸고, 뻘짓 하다가도 다시 정신 차리고 그러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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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September 21st, 2008
뭐 정작 당사자들은 모르겠지만 일단 내 안에서 이들의 싸움이 시작된 것은 오래 전이다.


거대한 발걸음; 아이라이프를 보내며…
위 글에서 이쪽 편 대 저쪽 편 얘기를 꺼내기도 했지만, 오랜 맥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실상 웹 작업을 하려면 한 단계를 더 거쳐야 한다. 가령 아이폰 사진을 웹에 올리고 싶다면 iPhoto를 열고 아이폰과 연결한 다음 전송하고 그 사진을 닷맥에 올릴 지 다른 곳에 올릴 지 결정한 다음 사진을 바탕화면에 꺼내든 직접 올려 보내든 해야 한다. 따라서 아이포토에 쌓인 사진이 많을지언정 ‘퍼블리쉬’한 사진이 많을 리 없다. 물론 공개한 사진이 찍은 사진보다 적은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게 얘기하기 보다는 나눠볼 사진이 많음에도 라이브러리에서 썩고 있는 사진이 많다는 게 더 현실적인 상황을 잘 반영한 말일 게다.
최근에 플리커를 써 보다가 매우 호감을 가졌는데 위 첫 번째 그림에서 보듯 일단 돈이 들어간다. 만만한 구글을 알아보니 아래와 같은 맥용 툴을 제공하지만 역시 위 두 번째 그림처럼 요금제로 운영되고 있다. 구글답지 않아…

가격으로만 본다면 플리커가 낫겠다. 하지만 구글에 제공하는 용량도 만만치 않다. 개인이 사용할 바에야 저 정도라면 충분하겠지. 문제는 다음이다. 위 피카사 맥용 업로더를 받아 설치해 보려 하니 문제 발생. 시스템에 개입하는 걸 싫어하는데 이 업로더는 뭔가를 더 설치하려고 시도를 한다. 단순 업로더가 아닌 것이다. 그렇잖아도 구글이 너무 많은 것을 ‘캐는’ 게 아닌가, ‘저 쪽 편’에 너무 많은 내 정보를 임의대로(동의는 허구) 갖다 놓으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데 단순해야 할 업로더도 뭔가 이상한 일을 벌이려고 하는 것이다.
일단 블로깅 툴인 ecto를 살펴보니 아래 그림처럼 블로깅 장소 외에 다른 곳에 올릴 옵션을 제공한다. 플리커는 기본이고 등록해 놓은 블로그 목록도 제공한다. 따라서 doccho.net에 블로깅을 하면서 등록해 놓은 티스토리 계정에 사진을 올릴 수도 있는 것이다. 호!

결국 당장 비용이 안 들어가는 제 3자 방식을 택했다.
일 년에 100불 씩 들어가는 닷맥, 지금은 모블미이건만 점점 사용 빈도는 줄어만 간다.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는(나도 마찬가지) 멋진 이메일 주소도 mac.com을 그렇게 쉽게 버리고 me.com으로 옮겨가는 애플의 행보다 마뜩잖은 마당에 그리 많은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 애플의 입장이, 이해는 가나, 그리 만족스럽지 못 하다.
아마도, 아마도 플리커 25불이 가장 나은 선택이 아닐까 싶다. 바보같은 야후 메일에 비해 플리커는 서비스 구성은 보면 볼 수록 괜찮지 싶다. 이메일만 지메일 반만 됐어도 야후 메일인 것을…
어쨌든 구글 대 야후의 싸움은 계속 된다, 내 안에서. 닷맥? 모블미? 글쎄… 정말 이메일 주소만 아니라면 버렸을 지도… 이런 생각 처음 해 보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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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5th, 2008
새 버전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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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uly 27th, 2008
1992년. 그가 세상에 나왔다. 자못 심각한 얼굴의 ‘아이들’도 대동하고 무소불위의 삼위일체를 만들어 대한민국의 음악지도를 바꾼 서태지.
내가 처음 그에 대한 접점을 만들었던 것은 3집이었다. 통일을 노래한 ‘발해를 꿈꾸며’를 들으며 머리에 뭔가 맞은 듯한 느낌을 가졌다. 기억하기로는 당시 그의 ‘통일 염원’은 그저 상업적인 몸짓에 다름아닌 것으로 평가 받았던 것 같다. 팬들이야 응당 엄청난 성원과 지지를 해 주었겠지만 대중과 매체는 인색했다고 할까… 참고로 그 때는 김영삼 정권 초기였다. 당시 통일이란 말은 어떤 취급을 받았던가… 하지만 난 그의 통일에 대한 접근이 좋았다. 전혀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방식으로 그저 소박하게 자기가 잘 하는 음계의 나열로 접근한 그 방법. 모든 길은 다 로마로 통하니 그저 자기가 맘에 들고 잘 갈 수 있는 길로 가겠다는 그 방식과 생각이 옳아 보였고 부러웠다.
이후 2집도 사고 4집으로 이어가는 등 그의 음반은 거의 모두 ‘구비’ 하는 수준으로 좋아하기에 이르렀고 각노래에 내 아이튠스 별점도 매우 후하게 매겨졌다.
은퇴와 컴백을 반복하면서 독집으로 세 장의 앨범을 추가 했으나, 그에게 ‘문화 대통령’이라는 별명도 미디어에 의해 부여되어 가는 그 즈음, 갑자기 서태지에 대한 회의가 들었다. 돈을 얼마 벌고 몇 년에 한번 던지듯 내 놓는 앨범의 함량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서가 아니다. 사실 완성도는 그에게 당연히 기대해야 하지만 그가 구축한 대한민국 음악 속 위치는 사실 천재적인 음악가로서라기보다는 당시 시대가 요청한 부분에 가장 근접한 형태로 이뤄졌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음악적 완성도는 그다지 내 관심사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에 대한 내 기대는 질 좋은 음악(도 중요하지만)보다는 그가 갖는 사회적 발언권이었다. 9시 저녁 뉴스의 최초 뉴스에 오를 수 있는 그의 영향력은 결코 그 혼자 구축한 것이 아니다. 사회가, 대중이 그에게 보낸 직간접의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한 지지를 오로지 컴백 앨범 판매고로만 확인하고 몇 달의 활동만으로 갚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http://link.allblog.net/6774397/http://raonsky.com/tt/510
오늘 15주년 앨범이 발매되는가 보다. 어떤 내용일지보다는 얼마나 머무르다 갈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소박한 한 청년일 뿐이라고 강변하며 그저 사랑하는 팬들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어렵게 피 흘리며 날선 칼 만들어 보호하고 끝내 담덕 손에 쥐였더니 난 그 정도가 아니라고 내 빼는 모양이랄까… 서태지. 넌 쥬신의 왕이란 말이다.
(일부 맞춤법과 어투 수정)
위 글을 쓴 게 작년 11월 29일이다. 오늘 읽은 http://ozzyz.egloos.com/3840170 이 글을 읽다보니 생각나서 다음 검색을 해 봤다. 허허… 내 글은 안 보이고 펀글이 보인다. 묘하네. 펀 글이라니… 하긴 당시 위 글 쓰고 해당 카페 접속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어쨌든 펀 글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할 것 같은 감정?) 과 아련한 기분 좋음이 겹치는 ‘이 기분’이란… ((지난 목요일을 기점으로 당당히 공부해서 쏟아 낼 수 있게 됨을 다시 한번 감사할 수 밖에. 앗싸! 3년만 기둘려줘~))
블로거 오지 ((http://minoci.net/548)), ((이전에 언급한 내용))의 위 블로그는 댓글이 많이 달릴 수 밖에 없는 글이다. 이슈가 될 것임 틀림없는 내용이며 멍석을 깐 마당이 또한 자체로 이슈다. 답글이 주르륵 달리는 것은 그 블로그의 특성이니 굳이 트랙백을 달아 ‘오해’를 살 필요는 없다고 본다. ㅎㅎ
서태지. 15주년 앨범에 이어 새 앨범이 나온단다. ‘나온단다.’, “나온단다.” 큰 따옴표까지 넣은 것이 지금 내가 표현하고 싶은 방법이다. 도대체 대우 자동차는 뭐야. RC 자동차 취미에 GM이 스폰서로서 도움이 되었나, 설마?
‘신한과 함께 한다는’ 배용준의 “큰 성공”-유재석, 이건 또 뭐야! 큰 성공이라니…-은 바로 돈 얘기다. 기백 억을 1년에 번다지. 이 정도 돈 가지면 남한테 아쉬울 소리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서태지. 그 정도는 아니어도 역시 ‘큰 성공’을 거뒀는데, 왜… 왜 대우 자동차냐, 서태지?! 제길, ‘큰 성공’, 따라 쓴다만 역겹다.
조영남. 노래만 들으면 눈물 빼는 실력. 그러나 손뼉치며 넘어가는 그 과장된 행동 ((나중에 계산 된 것이었음을 인터뷰에서 밝힘))이 여전히 첫번 째로 떠 오르고 가정사에 굴곡이 졌다는 대목에서 인상이 찌푸려지며, 이젠 한국에 정착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단계. 가수, 화가, 딴따라, 입담 등 빠지지 않는 ‘개인기’가 역시 고금을 막론하고 연예인에게는 필수이자 밥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런 화려한 ‘업적’을 뒤로 하고 ‘이제는 라디오 시대’를 외치며 오직 오후 라디오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의 조영남.
서태지. 영상만 ‘뛰지말고’, 입심도 늘었는지 보여줘. ‘별밤지기’ 정도만 된다면 16년 전 탄생과 그 영광을 평생 내 청춘의 소중한 기억으로 돌려 놓을테니… 아마도 입심은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에서 언냐들한테 전수 받아야 하는 건지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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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16th, 2008
CIL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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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28th, 2008
커뮤니케이션의 딜레마와 관객들의 변덕 : 올블 사태에 부쳐
민노씨민노씨님 ((아이디 부르는 방법, 나아가 직함 붙여 이름 부르는 관습에 대해서는 향후 포스팅 하고 싶은 주제임))께서, 기대 한 바대로 굉장히 잘 정리해 올려 주셨다.
들 때가 있으면 날 때도 있는 것이겠지. 어제 일찌감치 쌍방 당사자 ((희주, 올블))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됐고, ‘아랫 벽돌 빼내기’와 그 행동에 대한 ‘고려 없음(나아가 해 본적 없음까지)’을 확인하고 크게 실망했다. ‘골 빈’ 블로깅에는 어이 없음까지…
블코도 썩 마음에 들지 않고 다음 블로거뉴스나 이올린이 대안이 될 것 같지 않아서, 평소 자근자근 씹어대는 사람의 블로그를 가 보는/볼 수 밖에 없는 것처럼, 야금야금 올블에 계속 들락날락 할 것 같지만, 일단 회원 탈퇴는 했다. 보통 탈퇴에 따른 아이디 복구가 안되기 때문에 비슷한 경우 ‘마음으로부터 지우기’만 해 왔지만 이번 경우는 좀 달리 느끼게 된다.
가만 결론을 내려보면 내 이 모든 행위의 A to Z는 블로그라는 매체에, 그 중 하나, 그 대표 선수격인 올블에 대한 애정에 있지 싶다. 남들 간다고 따라 가는 성격은 절대 못 되지만 이번 ‘썰물’엔 일단 동참한다. 언젠가 밀물처럼 들어 오고 싶을 때가 분명 있으리라는 기대도 함께 하며.
‘블로그(거)의, 블로그(거)에 의한, 블로그(거)를 위한’ 올블. 그 정신을 살려/살리기 위해 제대로 아파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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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21st, 2008
본질 문제를 계속 붙들고 있는데, 웃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난 피씨(a.k.a 아범)를 쓰면서 내 자아에 손상을 입는 경험을 한다. 도무지 내가 설정하고 있는 논리적 사용 환경에 부응하지 않는 이 운영체계가 90% 넘는 세계적 점유율, 게다가 98%가 넘는 한국의 운영체제 점유율을 갖고 있다는 게, 또한 대항마가 여전히 빈곤한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아이팟의 비약적인 성공이 윈도 사용자들을 끌어 들이면서 시작됐다는 사실도, 애플을 좋아하는 사용자로서 마음이 아픈 사실이다. 편 가르자는 얘기는 아니다. 자신의 환경에 대해 좀 더 치열하게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의 일종인데, 그렇다고 맥 사용자=진지, 명석하고 윈도 사용자=무뇌아, 이런 공식에 대한 얘기는 절대 아니다. 다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에 대한 기본적인 의문을 갖는다면 저렇게 90%가 넘는 점유율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내가 너무 대중에 대한 폄하를 하고 있는 걸까, 윈도 쓰는 대개의 사용자들이 별 고민 없이 선택했다라는 전제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나 자신도 10여 년 전까지 열렬한 윈도 사용자였고 그 경험에 비춰볼 때, 또한 다양한 인간 세상에서 선택의 결과가 90%가 넘는 비율로 나타날 때, 당연한 것으로 인정되는 ‘품목’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해 보면 컴퓨터 운영체제, 윈도는 분명 그 답이 아닐 것이라 생각이 된다.
어쩔 수 없는 사무 환경에서 수 개월 여 윈도를 쓰면서도 내내 헛바퀴도는 심정일 때가 많다. 해서 마련한 나름의 최저선은 맥오에스와 비슷한 환경으로 윈도를 사용하는 것이다. 가령 파이어폭스, 플록 등의 어플이 일차적인 선택이 되고, 다행히 요즘은 웹 환경에서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구글, 딜리셔스, 플리커 등 웹 환경이 이차 ‘저지선’으로 마른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내 윈도 화면을 가득 채우게 된다. 내 ‘자아붕괴’ 현상은 이렇게 근근히 발생 전 단계에서 두 단계 저지선 덕을 보고 있다.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일단 파일 관리 등의 차이는 정말 해결할 수 없는 일이니 포기하더라도, 이메일 관리와 웹 브라우저의 선택 문제이다. 자잘하게는 맥오에스의 익스포제 환경이 매우 아쉬운 부분이고.
이메일 관리는 최근 닷맥 주도적 환경에서 지메일 환경으로 완전 이전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고민을 하고 있다. 나중에 따로 관련 글을 쓸 일이 있을 것이어서 생략하고, 웹 브라우저의 문제가 남는데 그게 이 글의 주제이다.
맥에서는 고민없이 사파리를 사용한다. 파이어폭스 3 베타4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업무용 페이지를 집에서 열 필요가 있을 때, 사무 환경을 고스란히 재연하고자 사용하는 것으로 최소한에 그친다. 최근 고민은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플록인데(지금은 사무실 윈도 환경), 나름 ‘소셜 웹 브라우저’를 주장하며 각종 편의 사항을 담뿍 담고 있어서 자잘한 사용의 재미를 주고 있다. 아쉬운 두 가지 부분은, 기반이 되는 ‘파폭’이 3 버전이 나오는 시점에서 여전히 2 버전에 머물고 있고 1.1 버전 등 베타를 낼 때도 파폭 3 버전은 반영이 안되어서, 즉 파폭 3 버전 기반의 플록은 아직 먼 얘기여서 기다리가 힘들 것 같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맥용 파폭 3 베타 버전을 보면 사파리 대용으로 기대할만도 싶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데 유감스럽게도 맥용 플록은 맥용 사파리를 못 따라간다는 점이다. 반대로 윈도용 플록은 (이제 겨우 베타를 뗀) 윈도용 사파리보다 낫게 보인다.
윈도용 사파리는 며칠 전 업그레이드 돼서 베타 딱지를 뗐는데, 개인적으로는 화면 출력에서 마소 익스플로러나 파폭보다 더 마음에 든다. 속도도 나름 괜찮은 편이고. 아직 한글 관련, 특히 입력 부분은 답답한데 그럭저럭 참고 써 왔으나 오늘 발견한 워드프레스와 사파리 간 문제는 치명적이다.
워드프레스에서 사용되는 ‘비주얼’ 편집기는 오픈소스인 TinyMCE라는 데서 따서 쓴다는데, 이 편집기가 사파리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다. 사파리에서 글을 편집하고 단락 구분을 주면 그 부분은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려 글 전체가 ‘통문단’으로 바뀌는 것이다. 기껏 잘 편집해 올려 놓고 무심코 사파리로 편집을 할라치면 갑자기 답답한 ‘통글’이 화면에 펼쳐지는 것이다. 책임 소재는 의견이 나뉘는데 구글 검색으로 알게 된 바로는 당장 해결책이 없을 듯 하다.
윈도는 그렇다치고, 맥은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좋아하는 두 가지가 부딪힐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워드프레스의 대안과 사파리의 대안을 비교해 보면 일단 워드프레스의 승리. 맥에서는 다른 글 편집 방법을 써야 하겠다. 사파리가 좀 더 ‘본질스러운’ 어플이겠으나 원칙만 내세우는 옹고집보다 예외를 둘 줄 아는 지혜란 여기다 갖다 붙혀도 되지 않을까. 😆
엑토의 문제라고 생각했으나 그건 아닌 것 같다. 결국 ‘혐의’를 벗은 엑토를 잘 써 볼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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